[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한국계 세계챔피언 게나디 골로프킨(35·카자흐스탄)이 프로복싱 미들급(-73kg) 역사상 독보적인 존재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골로프킨은 19일(한국시간) 대니얼 제이컵스(30·미국)와의 통합타이틀전에서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프로 데뷔 후 3대 메이저 기구 세계복싱평의회(WBC)-세계복싱협회(WBA)-국제복싱연맹(IBF) 미들급 정규챔프 직위를 처음으로 동시 방어했다. 국제복싱기구(IBO) 챔피언도 유지했다.
심판 2명은 115-112, 나머지 1인은 114-113으로 골로프킨이 우세했다고 채점했다. 세계 최대 복싱전적기록사이트 ‘복스렉’ 랭킹에서 골로프킨은 미들급 1위, 제이컵스는 2위에 올라있다. 골로프킨은 4라운드 다운을 뺏으며 주도권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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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나디 골로프킨(가운데)이 2016년 4월23일 미들급 통합타이틀전 승리 후 기념촬영에 응하고 있다. 왼쪽부터 IBO-WBA-WBC 잠정-IBF 챔피언 벨트. 사진(미국 잉글우드)=AFPBBNews=News1 |
러시아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골로프킨은 통산 37전 37승이 됐다. KO율 89.2%(33/37)는 미들급 역대 챔피언 경력자 중 가장 높다.
세계타이틀전 19전 19승이자 18연속 챔프 방어는 미들급 역사상 2위. 2경기만 더 이기면
복스렉은 골로프킨을 파운드 포 파운드(pound for pound·P4P) 4위로 평가한다. P4P는 ‘pound for pound’의 ‘똑같이’라는 뜻처럼 모든 선수가 같은 체중이라는 가정하에 기량의 우열을 따지는 개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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