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기성용이 시리아와의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7차전 홈경기(1-0승) 전후로 선수단을 질책한 것이 화제다.
사전 기자회견이 열린 27일 그리고 28일 경기종료 후 공동취재구역에서 기성용은 동료에 대한 질타를 쏟아냈다. 대한축구협회 공식 홈페이지 게재 본을 기준으로 최근 주요 발언을 정리했다.
■사전 기자회견
대표팀은 대한민국에서 축구를 가장 잘하는 선수들이 모였다. 그 정도 선수라면 위기와 부담감 속에서 자기 실력을 보여줘야 한다. 그게 안 되면 팀이 어려워질 것이다. 백번 말을 해도 경기장에서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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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성용이 시리아와의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홈경기 득점이 무산되자 안타까워하고 있다. 사진(서울월드컵경기장)=김영구 기자 |
원정에서의 경기력이 좋지 않다. 현지 분위기나 상대의 압박에 대해 부담감이 큰 것인지, 아니면 준비가 부족한 것인지는 계속 생각하고 있다.
조그마한 실수가 계속 나온다. 상대가 기가 막히게 잘해서 골을 넣기보다 우리가 틈을 주고 안이한 자세를 보여 실점하는 경우가 많다. 부담감이나 집중력 부족 때문에 기회를 주는 게 아닌가 싶다.
간절함과 집중력이 보완된다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 그러나 앞으로도 이런 문제가 계속되면 월드컵에 가는 데 어려움이 있다.
■경기종료 후 공동취재구역
경기력 면에서 많이 부족했다. 대표팀 밖에서는 감독의 전술적 문제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내 생각에는 그보다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제대로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것이 지금 대표팀의 가장 큰 문제다.
지금 같이 경기하면 어떤 감독이 와도 문제가 생길 것이다. 이번 2연전 통해서 선수들 스스로 얼마나 경기력이 좋지 않은지 생각해봐야 한다.
감독 전술이 어떤지, 누굴 경기에 출전시키는지가 중요하지 않다. 전술을 떠나 기본적인 경기력이 좋지 않다.
볼 관리조차 제대로 안 되는 경기는 대표팀 수준으로서 많이 부족하다. 선
대표선수는 당연히 압박감 속에서 나라를 대표해 뛰는 것이다. 우리가 원하는 경기를 하지 못했다는 것은 뭔가 큰 문제가 있는 것이다. 다음 소집 때까지 각자 더 신경을 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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