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바다 건너에서 믿기 힘든 소식이 전해졌다. 시범경기서 활약을 펼친 박병호(31)의 메이저리그 개막 엔트리 진입이 좌절됐다. 현지 언론들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 대부분이다.
박병호의 메이저리그 진입좌절이 31일(한국시간) 공식 확인됐다. 40인 명단에서 밀려나 초청선수로 캠프를 맞이한 박병호는 시범경기 19경기에서 타율 0.353 6홈런 13타점을 올리며 빅리그 재진입에 기대를 키웠다. 경쟁자였던 케니 바르가스도 부상과 부진도 호재로 작용됐다. 그럼에도 구단은 불펜강화를 이유로 예상 밖 조치를 내렸다.
↑ 박병호(사진)가 빅리그 개막엔트리 진입에 실패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박병호 및 국내 팬들에게는 당혹스러운 소식. 기대할 수 있는 최상의 성적을 냈기에 허탈감이 적지않다. 이는 현지 분위기도 마찬가지다. 현지언론 스타트리뷴에 라 빌레 닐 기자는 “어리석은 결정”라며 비판적 입장을 취했다. 스타트리뷴의 또 다른 기자 패트릭 르세는 “개막 로스터를 확인하고서 박병호 탈락이라는 말을 반복할 수밖에 없었다. 클럽하우스도 충격에 빠진 듯했다”고 상황을 전했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인 MLB.com도 박병호 소식을 크게 전하며 높은 관심을 내비쳤다.
한
편 미네소타 데릭 팔비 수석 야구 운영책임자(CBO)는 스타트리뷴을 통해 "불펜을 한 명 더 두는 것이 우리에게 이익이라고 생각했다"며 "박병호는 포지션 경쟁에서 진 것이 아니다. 우리는 그저 다른 방향으로 로스터 구성을 하기로 결심했을 뿐"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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