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이상철 기자] 문성민(31)은 현대캐피탈의 우승이 확정되자 펑펑 울었다. 그토록 이루고 싶던 우승의 꿈을 마침내 이뤘다. 그는 ‘감동의 눈물’이라고 정의했다.
문성민은 현대캐피탈의 우승을 이끌었다. 3일 대한항공과 2016-17시즌 V리그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서 23득점을 올렸다. 승부처였던 3세트와 4세트에서 각각 9득점과 6득점을 기록했다.
문성민의 활약 속에 현대캐피탈은 2006-07시즌 이후 10시즌 만에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했다. 통산 3번째 우승이다. 문성민은 기자단 투표에서 26표(89.7%)를 획득하며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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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성민이 더 힘을 낼 수 있었던 원동력은 아들 시호였다. 사진(인천)=옥영화 기자 |
문성민은 우승 후 최태웅 감독에게 가장 먼저 달려가 포옹했다. 문성민은 “한 시즌을 치르면서 감독님께서 내가 잘하나 못하나 큰 믿음을 주셨다. 그에 보답하기 위해 정말 많이 노력했다. 다 끝난 뒤 생각해보니 가장 고생하신 게 감독님이더라. 그래서 바로 달려갔다”라고 말했다.
문성민은 최 감독에 대해 “내게는 롤모델이다. 그리고 뭐라고 표현해야 할까, 안 될 때 나를 바로잡아주는 무서운 형 같은 감독이다”라며 웃었다.
최 감독은 “이제 (문)성민이도 어떻게 해야 우승을 하는지 느낄 것이다. 어떤 마음으로 훈련하고 경기에 임하는지 알게 됐다. 그것이 성민이에게 없던 한 가지를 갖게 됐다. 내년에는 더 발전된 모습을 보일 것이다”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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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성민이 현대캐피탈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끈 뒤 최민호의 품에 안겨 울고 있다. 사진(인천)=옥영화 기자 |
이번 챔피언결정전에서 현대캐피탈의 우승과 문성민의 M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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