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2013년, "할리우드에서조차 일어나지 않을" 놀라운 활약으로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LA다저스 외야수 야시엘 푸이그, 그가 살아나고 있다.
푸이그는 7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시리즈 마지막 경기에서 8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 홈런 2개, 볼넷 2개로 네 차례 출루하며 팀의 10-2 승리를 견인했다. 다저스는 시리즈 첫 시리즈를 3승 1패 위닝시리즈로 마무리하고 덴버행 비행기에 오르게 됐다.
전날 경기에서 시즌 첫 홈런을 신고한 푸이그는 이날 상대 선발 제러드 위버를 맞아 2회와 4회 연타석으로 좌측 담장을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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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시엘 푸이그는 7일(한국시간) 홈런 2개를 터트리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
푸이그는 첫 데뷔한 그해 6월, 26경기에서 타율 0.436(101타수 44안타) 2루타 5개 3루타 1개 7홈런 16타점을 기록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리고 그 이후, 단 한 번도 그때와 같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부상과 팀 적응 실패 등으로 주춤했던 시간이 더 많았고, 지난해에는 마이너리그 강등의 수모까지 맛봤다.
이번 시즌도 푸이그의 입지는 그리 넓지 않다. 8번 타순에서 시즌을 시작하고 있다. 그러나 그는 이에 좌절하지 않고 예전의 폼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다. 이날 그는 두 번의 홈런도 인상적이었지만, 이후 두 차례 볼넷을 기록한 것도 좋았다.
그의 두 차례 볼넷은 모두 추가 득점의 발판이 됐다. 6회 푸이그의 볼넷 이후 이어진 1사 1루에서 대타 키케 에르난데스의 좌중간 가르는 2루타로 한 점을 더 달아난 다저스는 계속된 2사 1, 3루에서 3루 주자 에르난데스와 1루 주자 코리 시거의 더블 스틸로 한 점을 더 추가했다. 샌디에이고는 이 장면에서 홈 세이프 판정에 대한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원심이 인정됐다. 다저스는 2014년 4월 9일 칼 크로포드 이후 첫 홈스틸 성공.
7회 상대 투수들의 제구 난조를 틈타 다시 한 번 빅이닝을 완성했다. 크리스티안 베탄코트가 네 타자 연속 볼넷을 허용하며 한 점을 더했고, 이어 코리 시거의 좌측 담장 넘어가는 인정 2루타, 상대 포수 루이스 토렌스의 패스드볼이 나오며 3점을 추가했다.
다저스 선발 브랜든 맥카시는 6이닝 4피안타 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안정된 투구를 하며 시즌 첫 등판에서 승리를 따냈다. 6회 윌 마이어스에게 허용한 2점 홈런이 유일한 실점이었다. 루이스 아빌란이 1이닝, 크리스 해처가 2이닝을 맡았다.
샌디에이고 선발 제러드 위버는 5이닝 5피안타 2피홈런 3볼넷 2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피홈런 2개가 실점으로 연결됐다. 샌디에이고 불펜진은 네 명의 투수가 3이닝을 맡으면서 8개의 볼넷을 허용하는, 절망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샌디에이고 포수 헥터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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