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덴버) 김재호 특파원] 브론슨 아로요(40)가 돌아왔다. 세월의 무게와 함께.
신시내티 레즈의 아로요는 9일(한국시간)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시즌 첫 선발 등판이자,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소속이던 지난 2014년 5월 이후 첫 메이저리그 선발 등판이었다.
당시 그 등판을 끝으로 토미 존 수술을 받았던 그는 이후 여러 팀을 전전하며 재활에 매달렸다. 이번 시즌에는 레즈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고, 개막 로스터에는 들지 못했지만 이번 경기에서 기회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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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시내티 선발 브론슨 아로요가 역투하고 있다. 사진(美 세인트루이스)=ⓒAFPBBNews = News1 |
결국 구속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했다. 최종 기록은 4이닝 6피안타 2피홈런 3볼넷 3탈삼진 6실점. 1회 알레드미스 디아즈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한 그는 이어진 2사 2루에서 야디에르 몰리나의 높이 뜬 타구가 우측 파울라인 바로 안쪽에 떨어지며 2루타가 돼 두 번째 실점했다.
2회와 3회를 무실점으로 버텼지만, 4회 무너졌다. 1사 이후 제드 저코에게 2루타를 허용했고, 이어진 2사 3루에서 상대 투수 마이클 와카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해 세번째 실점했다. 바로 이어진 상위 타선과의 승부에서 덱스터 파울러에게 볼넷, 다시 디아즈에게 좌측 담장 넘어가는 3점 홈런을 허용하며 실점이 늘어났다.
아로요는 5회초 타석에서 같은 투수인 브랜든 피네건과 대타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브라이언 프라이스 신시내티 감독은 5회말 수비에서 피네건을 다시 로버트 스티븐슨으로 교체하는 아리송한 선수 기용을 했다.
아로요의 이번 등판은 레즈 구단 역사에도 기록으로 남았다. 40세 이상의 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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