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황석조 기자] LG가 오랜만에 투타에서 시원시원한 경기를 펼쳤다. 고구마같이 갑갑했던 모습을 일순간에 해소하는 사이다였다.
LG는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t와의 시즌 첫 경기에서 5-2로 승리했다. 개막 초반 6연승을 달리며 거침없이 상승했던 LG는 직후 5연패에 빠지며 침체됐는데 이날 연패를 끊어내며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단순 1승을 떠나 LG에게 의미가 적지 않았다. 무엇보다 투타에서 믿을맨들이 해줬다는 점. 마운드에서 류제국이 시즌 3승째이자 연패를 끊어내는 7이닝 2실점 쾌투를 펼쳤다. 주장으로서 팀이 고비인 순간 해줬다는 의미가 있었다.
무엇보다 타선에서 묵은 체증을 날린 부분이 크다. 물론 한 경기로 속단하기 힘들지만 최근 5경기 동안 좀처럼 보기 힘들었던 호쾌한 적시타이자 장타가 두 번이나 나왔다. 적시타는 역시 바로 승리로 직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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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가 14일 잠실구장서 열린 kt와의 시즌 첫 경기서 5연패를 끊어내는 귀중한 승리를 따냈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
경기 후 양상문 감독은 “연패가 길어져 모두들 부담스러웠을텐데 선수들이 집중력 있게 잘해줬다”며 “특히 히메네스가 장타를 쳐주면서 전체적으로 분위기를 상승시켰다. 5연패와 궂은 날씨에도 응원해주신 팬들에게 감사드린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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