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장대비가 퍼붓는 연장 혈투 끝에 임창용(41·KIA)과 손승락(35·롯데), 두 뒷문지기의 희비가 엇갈렸다.
KIA는 5일 사직 롯데전에서 10회초 버나디다의 희생타와 김민식의 적시타로 2점을 뽑으며 5-3으로 승리했다. 지난해 롯데에 10승 6패를 거두며 6년 만에 우세를 보였던 KIA는 올해 첫 대결서도 웃었다.
뒷심 싸움에서 희비가 갈렸다. KIA는 3-3으로 맞선 9회말 1사 후 임창용을 투입했다. 임창용의 5월 첫 등판. 임창용은 이대호를 2루수 뜬공으로 처리한 후 김상호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김문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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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A타이거즈의 임창용은 5일 1⅔이닝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해 팀 승리를 이끌었다. 그리고 34일 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사진=김영구 기자 |
임창용은 4월 1일 대구 삼성전 이후 시즌 2승째를 기록했다. 통산 119번째 승리. 이번에는 블론세이브 없이 깔끔하게 승리를 이끌었다.
반면, 손승락은 고개를 숙였다. 2점을 허용하며 롯데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윤길현이 패전투수로 기록됐다. 승계주자가 홈을 밟아 손승락의 평균자책점은 2.89에서 2.70으로 내려갔다. 그러나 손승락도 찝찝했다.
10회초 윤길현이 볼넷(나지완)과 안타(윤길현)를 내주자 롯데는 손승락을 내보냈다.
승부의 추가 기울었다. 롯데는 아웃카운트 1개를 남겨두고 투수를 교체했다. 손승락의 투구수는 13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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