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유벤투스-모나코 창단 후 4번째 대결에 임하는 홈팀 골키퍼가 감회를 밝혔다.
이탈리아 토리노에서는 10일(한국시각) 2016-1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 유벤투스-모나코가 열린다. 1차전은 유벤투스가 2-0으로 이겼다.
잔루이지 부폰(39·이탈리아) 유벤투스 골키퍼는 UEFA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된 인터뷰에서 “바르셀로나와의 준준결승을 무실점으로 돌파하자 매우 행복했다”면서도 “너무 자축하지는 않았다. 어느 시점 이후부터 트로피를 획득하지 못하면 실망할 것을 알기 때문이다. 이제 승리만을 원할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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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벤투스-모나코 2016-17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을 앞두고 홈팀 잔루이지 부폰 골키퍼가 우승에 대한 열망을 말했다. 2015년 준우승 시상식 후 피치를 떠나는 모습. 사진(독일 베를린)=AFPBBNews=News1 |
부폰은 유벤투스 소속으로 2차례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경험했다. 2003년에는 같은 세리에A 소속 밀란과 연장까지 120분 동안 0-0 무승부 후 승부차기 2-3으로 무릎을 꿇었다. 2015년에는 스페인 라리가 바르셀로나에 1-3으로 졌다.
“밀란에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내줬을 때 나는 20대 중반의 한복판이었다”고 돌이킨 부폰은 “페널티 슛아웃은 골키퍼의 비중이 매우 크기에 3차례 허용으로 2위에 머문 것은 매우 고통스러웠다”면서 “그러나 앞으로 이길 날이 많다고 확신했기에 매우 침착했다. 젊음의 힘이었다”고 회상했다.
“바르셀로나를 상대로는 5분도 되지 않아 실점했다. 후반 반격으로 동점을 만들었으나 루이스 수아레스(30·우루과이)에게 결승골을 내줬다”고 복기한 부폰은 “결국, 인제 와서 생각하면 2002-03시즌이 가장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가까웠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승부차기를 3번이나 실패했다. 유벤투스가 대회를 제패하기에 충분한 팀이 아니었다는 얘기”라고 정의했다.
“좌절을 겪어봤기에 나의 동기 부여는 훨씬 더 깊어졌다. 항상 챔피언스리그를 우승하고 싶었다”고 각오를 다진 부폰은 “이번에 뜻을 이룬다면 이탈리아대표팀의 2006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부폰은 2004년 FIFA 100주년 기념 위대한 125인에 선정된 살아있는 전설이다. 이탈리아 A매치 최다출전 기록도 계속 경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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