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이상철 기자] 스코어는 4-3, 한 번도 리드를 뺏기지 않았으나 불안감을 감출 수 없었다. 달아날 수 있는 기회는 이제 1번이었다.
하주석의 혼신 질주에 가까스로 더블 플레이를 피한 9회 2사 1루. 그 순간 송광민의 장타가 터졌다. 이 한 방이 없었다면 한화의 16승과 이태양의 1승은 다음을 기약해야 했을지 모른다. 김성근 감독은 “송광민의 쐐기 안타가 승리로 이끌었다”라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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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이글스의 송광민이 12일 LG트윈스전 9회초 2사 1루에서 1타점 2루타를 친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
송광민은 이날 4번째 타석(7회) 만에 안타(2루타)를 쳤다. 4경기 만에 안타. 후속타자의 침묵으로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했지만, 5번째 타석의 쐐기타를 위한 ‘감’ 회복으로 충분했다.
송광민은 볼카운트 1S에서 윤지웅의 136km 속구를 때렸다. 타구는 우익수와 중견수가 잡기 어려울 정도로 멀리 날아갔다. 그 사이 온힘을 다해 뛴 하주석이 홈을 밟았다. 송광민은 “사실 변화구만 계속 노렸다. 속구였는데 타이밍이 좋았던 것 같다”라며 머쓱하게 웃었다.
그는 “그 동안 자신감이 떨어져 스윙을 제대호 못했다. 그래서 타구가 잡힐 줄 알았다”라며 “마운드에 (정)우람이가 있었지만 경기의 흐름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었다. 1점차와 2점차는 다르다. 내 적시타로 우람이와 팀에게 여유를 줘서 기분이 좋았다”라고 말했다.
송광민은 이날 3루수로 뛰었다. 햄스트링 통증으로 지명타자로 나갔던 그는
그는 “(트레이닝 파트에서)관리를 잘 해주셔서 많이 좋아졌다. 처음에는 수비 부담이 있었는데 계속 뛰니까 괜찮다. 앞서 수비에서 불안감을 보였는데 이제 많이 회복했으니 더 집중해 잘 하도록 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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