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LG 트윈스 안방마님 유강남(26)에게 몇 가지 궁금증이 생겼다. 그의 답변은 심오했고 또한 명쾌했다.
지난주 LG를 힘겹게 했던 악몽의 광주 3연전. 결과와 무관하게 LG 선수들의 투혼이 빛나던 장면도 여러 차례 있었다.
그 중 대표적인 장면은 김주찬(KIA)의 헛스윙 배트에 LG 포수 유강남이 맞았던 아찔했던 순간. 그는 바닥에 주저앉았고 경기는 잠시 동안 중단됐다. 모두의 이목이 집중됐다. 그 때 유강남은 훌훌 털고 일어나 다시 마스크를 썼다. 그리고 김주찬과 이어진 최형우까지 삼진으로 잡고 실점을 막았다. 당시까지는 결과를 모르기에 압권으로 꼽혔던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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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안방마님 유강남(왼쪽)이 바라보는 LG 마운드드의 양적 질적 발전은 어떨까. 사진(잠실)=천정환 기자 |
포수로서 LG 마운드에 대한 느낌도 궁금했다. LG는 선발 그리고 불펜 모두가 안정적이다. 그러다보니 간혹 경기 중후반 타이트한 상황서는 마치 뽐내기라도 하듯 다수의 필승조가 차례로 출격한다. 때로는 한 타자만 상대하기도 한다. 포수로서 헷갈리는 일이 많을 듯했다.
유강남은 상관없다는 반응. 나아가 투수 저마다의 장점을 파악해 피칭을 이끄는 게 자신의 임무라고 강조했다. 유강남은 “투수의 장점을 살리는 게 중요하다”며 “그런 부분을 미리 머릿속에 넣어 놓고 가장 좋은 공으로 상대의 약점을 공략한다”고 설명했다. 투수의 장기와 타자의 장기가 겹치는 상황, 이를테면 투수의 강점이 몸 쪽인데 타자 또한 몸 쪽 공을 잘 치는 상황이 발생한다 해도 변함없다고.
“핵심은 투수의 공이다. 아무리 타자의 약점이 있다 해도 투수가 (그 공을) 던지지 못하면 소용없다. 투수의 강점을 이용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어떤 투수가 나오든, LG 불펜처럼 필승조가 많고 자주 바뀐다 해도 영향 받지 않을 자신의 원칙임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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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강남(왼쪽)은 투수의 능력에 맞추는 리드를 원칙으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
유강남은 “여전히 빠짐없이 공부한다. 그런데 체크라기보다 첫 타석 운영방법이라고 보면 정확하다. 무엇이 약했다, 무엇이 강했다를 나타낸다”라며 “첫 타석만 한정이다. 타자도 사람이다. 매번 그렇게 하면 (투수+포수가) 당한다”고 유연한 마운드 운용을 추구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타자 유강남의 모습은 어떨까. 대답은 “아직은”이다. 23일 오전 현재 1할대에 그치고 있다. 4월 한 달 또한 1할대 초반이었다. 그나마 최근에는 점점 살아나는 추세. 10경기만 한정하면 0.261까지 올라왔다. 19일 롯데전서는 오랜만에 멀티히트도 때렸다.
유강남은 만족 못하는 타격이지만 그래도 “(타석에) 많이 들어서니 공이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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