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NC 다이노스의 최강 불펜에는 리그 세이브 1위(임창민), 홀드 1위(원종현)가 모두 있다. 이들에 비해 주목은 덜 받고 있지만 NC 필승조는 김진성(33)까지 있어야 완성이다.
정작 당사자는 “창민이와 종현이가 넘버원이라고 본다. 마무리는 창민이, 중간은 종현이. 나는 그냥 너무나 잘하는 애들 사이에서 묻어가는 거다”고 손사래를 치지만.
김진성은 올 시즌 21경기 3승 1패 10홀드 평균자책점 1.78(30⅓이닝 6자책)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진해수(LG)와 함께 홀드 공동 2위다. 탈삼진 능력이 뛰어나다. KK/9(경기 당 탈삼진) 11.27을 토대로 WHIP(이닝 당 출루허용률)도 0.79로 우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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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진성은 NC 다이노스 마운드의 한 축으로 올 시즌 더욱 좋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김진성은 지난해 팀 내 투수 최다인 69경기 84⅓이닝을 소화했다. 올해도 선발진이 시즌 초반 부진한 탓에 불펜진 의존도가 크다. 그래서 관리도 열심이다. 상대적으로 주목을 많이 받지 못하고 있는 데 대해서도 “하나도 안 서운하다. 인터뷰 안 하는 시간에 더 쉴 수 있지 않나”며 웃는다. 웨이트트레이닝과 보강운동도 빼놓을 수 없다. 스스로 “아마 10개 구단 선수 중에 내가 보강운동을 제일 많이 할 거다. 자부할 수 있다”고 이야기할 정도.
그의 지론은 “매 시즌 달라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 2015,16시즌 동안 아쉬웠던 점은 피홈런 개수(14개,15개)가 많았다는 것. 그래서 올 시즌 꼭 달성하고 싶은 목표 하나라면 피홈런을 줄이는 것이라고. 그런데 이내 말을 덧붙인다. “다른 것 말고 올해 우승했으면 좋겠다. 홈런을 많이 맞는 대신 우승할 수 있다고 하면 많이 맞고 우승하는 것을 택하겠다.” 무엇보다 가장 다른 결과를 얻고 싶은 부분이다.
이 자리에 서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뒤를 받쳐준 사람들이 항상 고맙게 느껴진다. “감독님과 투수코치님이 아니었으면 NC에서 내 이름 석 자도 알리지 못한 존재였을 거다. 항상 감사드린다. 감독님은 내가 힘들게 야구 해온 걸 아시기 때문에 항상 무언가를 느낄 수 있게끔 메시지를 주신다. 그럴 때마다 더 열심히 하고 고삐를 조이려 한다.”
특별히 고마운 존재는 또 있다. 바로 가족이다. 올 시즌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비결 0순위로도 가족을 꼽는다. 2015시즌을 마치고 결혼한 그는 지난해 12월에는 아빠가 됐다. ‘아빠 김진성’은 “아들이 태어나서 더 열심히 해야 한다. 책임감도 생기고, 가족이 있어서 안주하지 않는 것 같다”고 더욱 힘을 주었다.
아들과 아내 이야기를 하면 절로 입꼬리가 올라갈 정도. “생각만 해도 정말 좋다. 아들이 매우 잘생겼다. 나보다는, 아내 외모가 뛰어나다”면서 자연스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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