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민준구 객원기자] 팀은 비록 패했지만 변준형(187cm・G)은 빛났다.
동국대학교가 1일 연세대 신촌캠퍼스 체육관에서 펼친 연세대학교와의 경기에서 82-78,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동국대는 에이스 변준형이 30득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맹활약했지만 뒷심 부족으로 패배를 면치 못했다.
동국대는 패배에도 불구하고 에이스를 되찾았다. 그동안 부진했던 변준형의 부활이 반가웠다. 그는 이날 연세대의 수비를 마음껏 헤집으며 자신의 플레이를 제대로 펼쳤다. 상대 수비수 김무성(185cm・G), 박지원(192cm・G)을 상대로 급이 다른 실력을 선보였다.
경기 전 동국대 서대성 감독은 변준형을 포인트가드로 출전시킨다고 예고했다. 뛰어난 득점력에 가려진 패스 능력을 살리려는 의도였다. 기대에 부응하듯 변준형은 경기 초반부터 연세대 수비를 무력화시키며 빈 공간에 패스를 찔러 넣었다. 득점이 되지 않았지만 변준형의 위력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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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국대 에이스 변준형이 제 모습을 되찾았다. 변준형은 1일 연세대와의 경기에서 30득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사진=한국대학농구연맹 |
3쿼터 시작과 동시에 변준형은 동국대의 주득점원으로 나섰다. 동국대의 빠른 공수 전환의 앞장선 그는 3쿼터에만 무려 10득점을 퍼부으며 역전을 이뤄냈다. 연세대가 뒤늦게 추격을 시작했지만 변준형을 막지 못해 리드를 뺏겼다.
경기 막판까지 변준형의 활약은 이어졌다. 연세대의 협력 수비를 무너뜨리며 동료를 이용한 공격을 성공시켰다. 결국 동국대는 연세대 박지원(192cm・G)이 역전 득점을 만들어내면서 패배했다. 그러나 변준형의 부활은 갈 길이 먼 동국대에게 희소식이었다.
부상 복귀 후 부진한 모습만 보인 변준형은 모처럼 제 모습을 되찾았다. 30득점을 기록하면서 실책은 단 3차례였을 뿐이다
동국대는 이날 패배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짓지 못했다. 그러나 에이스의 부활은 동국대의 미래를 밝게 비췄다. 리그 최고의 가드로 꼽히는 변준형이 살아나면서 앞으로의 경기를 기대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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