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아쉬운 결과였지만 희망도 본 류현진, 자신의 등판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LA다저스 선발 류현진은 6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경기에서 7이닝 7피안타 1피홈런 4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 101개, 평균자책점은 4.08로 떨어졌다. 팀은 2-4로 지며 패전투수가 됐지만, 수술 이후 가장 빠른 94마일을 기록했고, 가장 많은 7이닝을 소화했다.
그는 "몸 상태가 좋아지고 있다. 구속이 잘나와 기분 좋게 마운드에 올랐지만, 2아웃 이후 실점해 어려운 경기를 했다"며 경기 내용에 대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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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현진이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김재호 특파원 |
오늘같은 모습을 어떻게 유지할지를 묻는 말에는 "몸상태가 중요한 거 같다"고 답했다. "몸을 얼마나 괜찮게 유지하느냐가 중요하다. 보강 운동을 하고 있는데 도움을 받고 있다. 지금은 전혀 팔에 대한 걱정은 하지 않고 있다"며 몸 상태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처음 상대하는 워싱턴 타자들이 공격적으로 나왔던 것에 대해서는 "계속 스트라이크존을 공격하다보니 상대도 적극적으로 치려고 했던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재차 "2아웃에 실점한 것은 아쉽게 생각한다"며 재차 2아웃 이후 실점이 나온 것을 아쉬워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이 선발 투수로 더 기회를 얻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에 대해 그는 "선발로 나가면 좋겠지만, 팀 사정도 있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선수가 팀을 위해 해줘야한다고 생각한다. 일단 상황에 맞게 준비해야 할 거 같다"며 다음 등판에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불펜 등판이 전환점이 됐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그건 잘 모르겠다"며 말을 아꼈다. "지금은 계속 주어진 상황에 맞춰 하고 있다. 결과적으로는 좋은 결과인데 몸 상태도 괜찮고 그러다보니 좋은 결과가 있는 거 같다"며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안좋은 결과가 나오면 선발 로테이션에서 밀려날 수도 있겠다는 두려움이 있는지를 묻는 말에는 "전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선수가 그런 생각을 가지면 안된다. 경기 전부터 부담감을 갖고 경기에 임하면 안좋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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