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지구 라이벌 뉴욕 양키스에 크게 졌다.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던 김현수는 교체 출전했다.
볼티모어는 11일(한국시간)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양키스와의 원정경기에서 3-16으로 졌다. 3연패에 빠지며 31승 29패를 기록했다. 반대로 양키스는 4연승을 달리며 36승 23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 지구 선두를 지켰다.
이날 경기는 초반에 승부의 추가 기울었다. 양키스가 1회부터 볼티모어 선발 크리스 틸먼을 두들겼다. 아론 저지의 시즌 19호 홈런을 시작으로 맷 할리데이, 스탈린 카스트로의 연속 안타, 개리 산체스의 2타점 적시타, 다시 디디 그레고리우스의 2점 홈런에 이어 크리스 카터의 적시타까지 터지며 순식간에 6-0으로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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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볼티모어는 선발 크리스 틸먼이 초반 무너지면서 양키스에게 크게 졌다. 사진(美 뉴욕)=ⓒAFPBBNews = News1 |
볼티모어 선발 틸먼은 여기서 강판됐다. 틸먼은 1 1/3이닝 7피안타 3피홈런 3볼넷 1탈삼진 9실점의 처참한 성적을 남기고 강판됐다. 이후 스테판 크리치톤(2이닝 4피안타 1피홈런 1볼넷 1탈삼진 3실점), 에드윈 잭슨(1 2/3이닝 5피안타 1볼넷 1탈삼진 2실점)이 마운드를 이어받았지만 실점을 피하지 못했다.
벅 쇼월터 감독은 0-14로 점수가 벌어진 6회말 수비에서 마치 스프링캠프 시범경기를 하듯 선수들을 대거 교체했다. 아담 존스, J.J. 하디를 빼고 조이 리카드와 김현수를 투입했고, 크리스 데이비스를 1루에서 3루, 트레이 만치니를 좌익수에서 1루, 루벤 테하다를 유격수에서 3루로 옮겼다. 이후에는 지명타자 마크 트럼보가 3루로 이동하고 투수가 라인업에 들어오는 보기 드문 장면이 나왔다.
출전 기회를 얻은 김현수는 많은 일을 하지 못했다. 7회초 선두타자로 나왔지만 3루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9회 무사 1루에서는 2루수 땅볼에 그쳤다. 선행 주자를
볼티모어는 7회 크리스 데이비스, 8회 조이 리카드의 솔로 홈런으로 간신히 득점을 냈지만, 8회 산체스에게 2점 홈런을 허용하며 격차가 더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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