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한이정 기자] 대한민국 남성이라면 꼭 해야 하는 것이 있다. 바로 국방의 의무다. 정해진 기간 나라를 위해 몸 바쳐야 한다. 프로야구 선수들도 예외는 아니다.
경찰야구단이나 상무에 입대한 선수들은 선택받은 경우다. 군 복무 기간에도 꾸준히 야구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 동안 선수들은 실력 향상을 위해 땀방울을 흘린다. 군 복무 이후 갈고 닦은 실력을 선보이며 단숨에 팀의 주전을 꿰차 맹활약 중인 선수도 많다. 지난해 경찰청 혹은 상무에서 제대해 팀에 보탬이 되고 있는 선수는 누가 있을까.
◆ KIA : 김선빈 안치홍 임기영
2017시즌 시작부터 최근까지 줄곧 선두를 달리는 KIA 타이거즈엔 지난해 갓 전역해 활약 중인 선수들이 많다. 김선빈(28), 안치홍(27)이 합류하면서 KIA 타선은 더 강력해졌고, 임기영(24)이 선발진에 들어와 매 경기 호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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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A 타이거즈 유격수 김선빈은 올 시즌 타율 0.369를 기록하며 맹활약하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2016년 9월 제대한 김선빈은 한 층 더 실력이 향상된 모습으로 돌아왔다. 올 시즌 15일 경기까지 214타수 79안타 1홈런 38타점 타율 0.369로, 이대호(35·롯데)를 제치고 KBO리그 타율 부문 1위로 올랐다. 득점권 타율은 0.476에 달한다. 또 올 시즌 수비 실책은 2개밖에 없다. 군 복무 이후 돌아와 KIA의 내야를 든든하게 지키고 있는 김선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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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인 시절부터 두각을 나타내던 안치홍은 2016년 9월 경찰청을 제대했다. 이후 올 시즌 타율 0.318로 팀에 도움이 되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우완 사이드암 임기영 역시 상무로 군복무를 마치고 올해 KIA로 돌아왔다. 임기영은 2012년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18순위로 한화 이글스에 먼저 입단했다. 한화에선 불펜으로 나서 2013년 26경기 평균자책점 4.50, 2014년 14경기 등판 평균자책점 6.75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그러다 2015시즌을 앞두고 송은범(33·한화)의 보상선수로 KIA에 왔다. 임기영은 KIA에 오자마자 상무에 가서 군 문제를 해결했다. 제대 후 올 시즌부터 처음으로 선발로 나서게 됐고, 2달 만에 팀의 에이스가 됐다. 12경기 등판해 7승 2패 평균자책점 1.82로, kt 위즈 라이언 피어밴드를 제치고 KBO리그 평균자책점 부문 1위다. 뿐만 아니라, 지난 4월 18일 수원 kt전, 6월 7일 광주 한화전서 완봉승을 달성하기도 했다.
◆ SK : 한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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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포군단 SK 와이번스의 한 축을 맡고 있는 한동민은 2014시즌을 마치고 상무에 입대해 실력을 갈고 닦았다. 사진=김영구 기자 |
◆ 롯데 : 전준우
전준우(31) 역시 경찰청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올 시즌 다시 롯데로 돌아와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15일까지 29경기 출전해 120타수 44안타 8홈런 타율 0.367을 기록했다. 득점권 타율은 0.407, OPS는 1.086에 달한다. 올 4월 11일 옆구리 근육 파열 부상으로 이탈했었지만, 5월 23일 복귀했다. 복귀 후 6월 들어 더 두드러진 활약을 펼치고 있는 전준우다. 이번 달 매 경기 출전해 52타수 21안타 2홈런 5타점 타율 0.404을 기록 중이다.
전준우는 군대에 다녀오기 전 2014시즌과 비교해보면 확실히 실력이 더 좋아졌다. 특히 장타율과 출루율이 상승했다. 장타율은 0.458에서 0.675로, 출루율도 0.356에서 0.411로 올랐다.
◆ NC : 권희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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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희동은 2016년 9월 상무를 제대하고 NC의 주축 타자로 자리잡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권희동은 2014시즌 이후 입대한 상무에서 사이클링히트를 기록하며 남다른 타격감을 선보이다 2016년 9월 제대했다. 제대 직후 김경문(59) NC 감독은 권희동을 플레이오프에서 4번으로 기용하는 등 파격적으로 발탁했다. 그만큼 권희동에게 많은 기회를 주고, 주축 선수가 되길 기대한 것. 김 감독의 바람대로 권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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