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베테랑 포수 스티븐 보그트(32)가 세대교체의 희생양이 됐다.
어슬레틱스는 23일(한국시간)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보그트의 양도지명을 발표했다. 트리플A 내슈빌에서 포수 브루스 맥스웰을 대신 콜업했다.
보그트는 지난 2013년 어슬레틱스로 이적, 5시즌동안 458경기에 출전했다. 2015년과 2016년 올스타에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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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클랜드는 베테랑 포수 보그트를 양도지명 처리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그는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등 현지 언론과 가진 컨퍼런스콜 인터뷰에서 "나는 누구보다 더 열심히 훈련했다. 송구와 타격에 있어 매캐닉을 고치기 위해 열심히 연습했다. 그러나 이 길을 피하지는 못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냇다.
데이빗 포스트 어슬레틱스 단장은 "우리는 스티븐이 어떤 존재인지를 알고 있었기에 어려운 결정이 될수밖에 없었다"며 팀의 리더이며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선수를 방출하는 것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했다.
포스트 단장은 베테랑에 대한 예의로 이 결정을 지난 22일 경기 전에 알려줬다고 전했다. 보그트는 이날 대타로 출전, 좌익수 수비를 봤고 1타수 무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밥 멜빈 감독은 "그에게 선택권을 줬고 그는 원하는 것을 재밌게 했다. 그리고 나에게 감사하다고 했다"며 전날 경기에서
보그트는 앞으로 7일간 웨이버되며, 트레이드, 혹은 방출 절차를 밟는다. 방출될 경우 다른 팀은 그와 마이너리그 계약이 가능하다. 보그트는 앞선 인터뷰에서 "지난 2개월간 보여준 모습은 내 모습이 아니다"라며 재기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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