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는 기자회견 도중 기자회견장을 박차고 나갔다.
커쇼는 5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2피안타 2볼넷 1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4-3 승리를 이끌었다.
6회까지 단 한 개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으며 노 히터에 도전했던 그는 7회 두 개 안타를 허용하며 아쉽게 기록 달성에 실패했다.
그는 경기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7회까지 기록을 이어갔다면 그때는 의식을 했을 것"이라며 6회까지 노 히터를 한 것은 크게 신경쓰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날 투구에 대해서는 "변화구가 좋았고, 패스트볼의 커맨드도 꾸준했다. 이런 것들이 가능한 날은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 마련"이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지난 뉴욕 메츠와의 홈경기에서 4개 피홈런을 허용한 이후 계속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그는 그 비결을 묻는 질문에 "여러분이 하도 피홈런 얘기를 해서 그런 얘기를 못하게 하려고 한다"는 농담으로 받아쳤다.
↑ 클레이튼 커쇼는 5일(한국시간) 등판에서 7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
질문을 충분히 받았다고 생각했는지 그는 돌연 "불꽃놀이를 보러 갈 시간"이라며 기자회견장을 뛰쳐나갔다. 독립기념일을 기념해 경기 후 진행한 불꽃놀이를 놓치기 싫어하는 모습은 그도 인간임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취재진은 한바탕 웃음으로 그를 보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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