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진격의 거인이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후반기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롯데는 후반기 4승1무1패의 성적을 거두며 승률 5할(45승2무45패)에 복귀했다. 후반기 첫 주말 3연전에서는 선두 KIA타이거즈를 스윕하는 이변(?)을 일으키기도 했다. 비록 순위는 7위에 머물러있지만, 3위 두산 베어스와 3.5경기 차이 밖에 나지 않는다.
롯데가 힘을 내는 원천은 마운드의 높이다. 23일까지 후반기 6경기를 치른 롯데의 팀 평균자책점은 1.74로 10개 구단 중 압도적인 선두를 달리고 있다. 특히 6경기를 치른 롯데 선발진의 평균자책점은 2.17로 역시 10개 구단 중 1위다. 후반기 첫 경기인 18일 울산 삼성전과 23일 광주 KIA전에 등판한 좌완 브룩스 레일리(29)는 16이닝 3자책점 2연승으로 선발진을 이끌고 있다. 레일리는 KIA전에서는 완투승을 거뒀다. 또 아홉수에 걸려 시즌 10승 추가에 애를 먹고 있는 토종 에이스 박세웅(22)도 컨디션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빼어난 경기 운영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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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반기 롯데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불펜의 핵 손승락. 사진=MK스포츠 DB |
하지만 선발보다 불펜의 안정감이 돋보이고 있다. 후반기 평균자책점 0.92로 압도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 한화 불펜 평균자책점이 10.36이니 그 차이가 어마어마하다. 불펜의 핵은 마무리 손승락(35)이다. 4경기에서 4⅔이닝을 던진 손승락은 실점없이 3세이브를 추가했다. 특히 지난 21일 KIA전에서는 1점 차인 8회 1사 2,3루 위기에 나가 KIA타선을 봉쇄하는 인상적인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이 밖에 이명우(35), 조정훈(32), 장시환(30), 배장호(30) 등이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불펜투수들의 과부하가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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