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뉴욕) 김재호 특파원] 새로운 팀에서 첫 등판을 가진 다르빗슈 유는 이날 등판을 앞두고 걱정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다르빗슈는 5일(한국시간) 시티필드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등판, 7이닝 3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무실점으로 팀의 6-0 승리를 이끈 뒤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그는 "정말 걱정했다. 다저스에는 좋은 투수들이 많고, 첫 등판에서 나쁜 결과를 얻어 다른 선수들과 비교될까봐 두려웠다"며 경기를 앞두고 했던 걱정을 털어놨다.
그가 걱정한 것은 또 있었다. "다저스에서 한 첫 등판이어서가 아니라, 지난 경기에서 10실점을 한 것 때문에 걱정이 있었다"며 텍사스 유니폼을 입고 치른 지난 경기 부진(7월 27일 마이애미전 3 2/3이닝 10실점)을 만회해야 한다는 압박감에 시달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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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르빗슈 유가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사진(美 뉴욕)= 김재호 특파원 |
포수 야스마니 그랜달의 프레이밍 능력도 그를 편안하게 만들었다. "하이 패스트볼과 커브, 두 구종에 대한 감이 좋았다. 그랜달이 프레이밍을 잘해줘서 내가 존에 맞춰 던지면 그가 스트라이크를 만들어줬다"며 새로운 포수와의 호흡에 대해 말했다.
텍사스에서 이번 시즌 3.42의 득점 지원을 받았던 그는 다저스 타선에 대한 놀라움도 표현했다. "정말 득점을 쉽게 냈다. 정말 놀랐다"며 타자들을 칭찬했다.
그러나 아직 새로운 팀에는 완전히 적응하지 못한 모습이었다. 그는 이 팀의 일원이 됐다고 생각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고개를 저었다. 그는 "전광판에 타구장 소식이 뜨는데 거기에 텍사스가 있어서 이상했다. 유니폼도 회색에 파란색이라 정말 이상했다"며 아직 새로운 팀이 낯설음을 솔직하게 말했다.
같은 팀 일본인 투수 마에다 켄타의 존재도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이 팀에 대해 아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 모르는 게 있으면 켄타를 쳐다본다"며 그에게 의지하고 있음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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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르빗슈는 다저스 이적 후 첫 등판에서 7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사진(美 뉴욕)=ⓒAFPBBNews = News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