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한이정 기자] 넥센 외인투수 제이크 브리검(29)이 팀 내 선발진 핵심으로 거듭나고 있다.
브리검은 지난 11일 고척 두산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7피안타 6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10번째 퀄리티스타트(QS)이자 시즌 8승째. 브리검은 올 시즌 15경기 등판해 벌써 8승3패 평균자책점 3.87을 기록하는 등 일찌감치 KBO리그에 적응을 마친 것 같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후반기 선발로 나섰던 5경기 동안 연속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는 등 위력적 구위를 연일 뽐내는 중이다.
브리검이 있기에 넥센 선발진이 더 단단해졌다는 평가다. 최근 5강 싸움에서 가까스로 5위를 유지하고 있는 넥센은 앤디 밴 헤켄-브리검-최원태-김성민이라는 선발 카드가 확실하지만, 금민철 윤영삼 신재영 등이 만족스러운 성과를 보여주지 못해 5선발이 비어있는 변수가 있다. 자칫 선발진 운영이 꼬일 수 있는 상황에서 더 이상의 변수를 막아주고 있는 게 바로 브리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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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이크 브리검이 5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넥센 선발진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다. 사진(고척)=김재현 기자 |
하지만 브리검은 최근 경기에서 연일 활약하며 팀 선발진의 상수로 자리 잡았다. 후반기 들어 선발진 중 가장 믿음직하다. 밴 헤켄이 후반기 들어 4경기 동안 QS는 2번 기록하며 순항하고 있지만 이전에 비해 위력적인 면에서 다소 떨어지고 있는 것은 부인하기 어렵고 또 국내 선발진 중 선발 로테이션을 가장 잘 소화하고 있는 최원태도 아직 경험이 적은 모습을 간혹 엿보인다. 이 때 브리검이 로테이션을 다 잡아주기에 넥센 선
4위 LG와 반경기차로 격차를 좁혔지만 6위 롯데에 2경기차로 쫓기고 있는 넥센. 가을야구를 위해선 정규시즌 남은 36경기가 더없이 중요하다. 이런 넥센에게 자리 잡고 제 역할을 해내주는 브리검은 효자임이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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