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한이정 기자] 5주 만에 부상에서 돌아온 LG 에이스와 두 달이 넘도록 승리 소식이 없는 불운한 kt 에이스가 맞붙는다.
LG와 kt는 15일부터 잠실구장에서 2연전을 갖는다. LG는 선발 투수로 데이비드 허프(33)를 예고했고, kt는 라이언 피어밴드(33)를 내보낸다.
허프는 지난 7월 9일 잠실 한화전 도중 허벅지 통증을 호소해 교체됐고, 좌측 햄스트링 좌상 진단을 받았다. 복귀까지 4주가 걸릴 것으로 예상됐지만 회복이 순조로웠고 지난 7일 2군 경기에 등판해 4이닝 4피안타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복귀 준비를 끝냈다.
↑ 부상에서 돌아온 LG 에이스 데이비드 허프와 kt의 고독한 에이스 라이언 피어밴드가 맞붙는다. 사진=MK스포츠 DB |
피어밴드는 지독하게도 승운이 없다. 지난 6월 3일 사직 롯데전 이후 승리 소식이 없다. 올 시즌 20경기 등판해 퀄리티스타트를 16번이나 기록했음에도 시즌 7승(8패)밖에 올리지 못했다. 평균자책점도 2.95로 KBO리그 선발 투수 중 유일한 2점대 평균자책점을 보유하고 있다.
kt 다른 외인투수 돈 로치가 부진으로 전열에서 이탈하고 다른 국내 투수들마저 고전하고 있을 때 피어밴드는 꿋꿋하게 마운드를 지켜줬다. 6월까지 평균자책점 2.43을 유지했으나 팀의 득점지원을 받지 못하며 번번이 승리를 날렸다. 최근 들어선 피어밴드 역시 힘이 부치는 모양새다. 지난 5일 수원 SK전에선 5⅓이닝 8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
이번 경기 모두 두 투수에게 중요하다. 허프는 팀이 중요한 경기를 치르고 있는 시점에서 자신의 무사 복귀를 알려야한다. 피어밴드는 두 달 여 동안 간절히 바라던 시즌 8승에 다시 도전한다. 15일 경기 후 누가 웃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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