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안준철 기자] 두산 베어스가 사령탑 부재라는 악재 속에서도 역전극을 연출했다.
두산은 22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시즌 팀간 12차전에서 10-6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8회까지 5-6으로 끌려가던 경기를 9회초 투런홈런 두 방으로 뒤집었다. 김태형 감독의 부재를 극복한 짜릿한 승리였다. 김 감독은 지난 19일 수원 kt위즈전이 끝난 뒤 복통을 호소, 곧바로 동수원병원으로 이송돼 게실염 판정을 받고 입원했고, 항생제 치료를 받은 뒤, 다음날인 20일 서울 중앙대병원으로 이동해 입원 치료 중이다. 20일 kt전부터 한용덕 수석코치가 대행을 맡고 있는데, kt전은 강우콜드게임으로 아쉽게 패했지만, 이날은 짜릿한 역전극을 연출했다. 선두 KIA타이거즈가 이날 롯데에 패하며 4연패를 당하면서 4.5경기 차까지 좁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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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일 인천 SK전에서 9회초 짜릿한 역전 투런홈런을 때린 두산 박건우. 사진=MK스포츠 DB |
하지만 두산의 뒷심은 무서웠다. 5회부터 7회까지 김명신-이현승-김승회가 1이닝씩 이어던지며 SK타선을 봉쇄했다. 7회초에는 상대 두 번째 투수 문광은과 신재웅을 상대로 3점을 뽑아 5-6, 1점차까지 추격에 성공했다. 8회말 김강률이 SK공격을 막은 두산은 9회초 마침내 경기를 뒤집었다. 9회초 SK가 김주한을 상대로 선두타자 류지혁이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라 출루했고, 박건우가 짜릿한 역전 우월 투런홈런을 터트리며 7-6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이어 김재환의 안타와 에반스의 좌월 투런포로 9-6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계속된 2사 1,2루에서는 타석에 들어선 투수 김강률이 SK바뀐 투수 백인식에 적시타를 뽑아내는 진풍경도 연출했다. 8회말 수비때 지명타자 에반스가 3루 수비를 맡으면서 투수가 타석에 들어가야 하는 상황이었고, 김강률의 데뷔 첫 타석이었다. 이날 승리투수가 된 김강률은 첫 타석을 호쾌한 적시타와 타점으로 장
9회말에는 이용찬이 마운드에 올라 2사를 잘 잡은 뒤 나주환에 안타, 대타 정의윤을 사구로 내보내 2사 1,2루 위기를 자초했지만, 대타 김동엽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팀 승리를 지켰다. 김태형 감독의 부재 속에서 거둔 두산의 값진 승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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