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한이정 기자] 갈 길 바쁜 두산 베어스가 넥센 히어로즈를 꺾고 3연승을 달렸다.
두산은 24일 잠실에서 넥센과 팀 간 15차전을 치렀다. 후반기 들어 승률 0.774를 기록하며 단숨에 2위까지 오른 두산은 어느 새 1위 KIA 타이거즈와 3경기차다. 이날 게실염으로 자리를 비웠던 김태형 두산 감독이 복귀해 막판 뒤집기를 위한 총력전을 예고했는데, 두산의 추격이 거세다.
물론 쉽지 않은 경기였다. 이날 넥센의 선발투수는 두산에 강한 앤디 밴 헤켄. 밴 헤켄은 두산과의 경기에서 통산 13경기 등판해 10승 1패 평균자책점 3.03을 기록했다. 넥센 역시 최근 2연승을 기록하는 등 상승세였다. 또 가을야구를 앞두고 중위권에서 치열한 순위싸움을 하고 있는 넥센도 1승이 절실했기 때문에 마찬가지로 총력전 모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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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회말 터진 오재일의 동점포로 분위기를 반전시킨 두산은 넥센을 꺾고 3연승을 기록했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
두산 타선 역시 강력했다. 두산은 뒤지고 있을 때마다 호쾌한 한 방으로 넥센을 추격했다. 0-1로 뒤지고 있던 4회말 선두 타자로 나선 닉 에반스는 밴 헤켄의 속구(144km)를 공략해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7회초 넥센이 장타를 앞세워 3점을 뽑아내 넥센으로 분위기가 넘어간 상황에도 두산은 홈런으로 넥센을 추격했다. 7회말 1사 1,2루에서 두산은 류지혁의 대타로 오재일을 내보냈고, 오재일은 김상수의 포크볼(123km)를 공략해
대타 작전으로 분위기를 반전시킨 두산은 8회말 황덕균을 상대로 안타를 치며 무사 만루를 만들었고 박세혁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하며 짜릿한 대역전극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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