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파퀴아오 세계복싱챔피언 탈환을 2017년에는 볼 수 없다.
한국에서는 ‘파퀴아오’로 통하는 매니 파키아오(39·필리핀)는 7월 2일 세계복싱기구(WBO) 웰터급(-67kg) 챔피언 1차 방어전에서 제프 혼(29·호주)에게 만장일치 판정패를 당했다.
혼-파퀴아오는 첫 대결과 처지가 바뀐 WBO 타이틀전을 통한 11월 재대결에 합의했다는 보도가 나왔으나 현실이 되지 못한다. 호주 신문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1일 혼 대리인이 “파퀴아오가 필리핀 상원 일정 때문에 훈련 캠프를 열지 못한다”고 밝혔음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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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퀴아오-혼 1차전 모습. 사진=AFPBBNews=News1 |
파퀴아오는 3선 하원의원을 거쳐 2016년 6월 30일부터 상원의원으로 재임하고 있다.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혼과의 2차전 준비예정 기간에 중국을 방문하는 필리핀 정부대표단의 일원으로 선발됐다”라고 전했다.
‘혼-파퀴아오 재대결 확정’이라는 일부 한국 언론의 오보는 아쉽다. 프로복싱 경기는 선수 양측 프로모터의 동의뿐 아니라 개최지를 담당하는 커미션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최근 메이웨더-맥그리거를 예로 들면 메이웨더 프로모션-UFC 합의만으로는 대결이 성사되지 않는다. 대관 장소인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를 관장하는 미국 네바다주 체육위원회가 커미션 자격으로 인정을 했기에 가능했다.
그러나 ‘11월 혼-파퀴아오 2차전’이라는 뉴스가 나왔을 때는 프로모터들의 의견만 일치했을 뿐이다. 어떤 조직이 커미션을 맡을지 그리고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혼 측이 “파퀴아오와 2018년 재대결할 것”이라고 주장했음을 보도했다. 그러나 미국의 대표적인 투기 종목 매체 중 하나인 ‘블러디 엘보’는 파퀴아오의 은퇴 가능성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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