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프로 바둑기사인 헤이자자(黑嘉嘉) 7단이 대회 출전을 위해 방한했습니다.
왜 가장 인기가 높으냐고요? 리포트 보고 확인하시죠. 전광열 기자입니다.
【 기자 】
호주인 아버지와 대만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헤이자자 7단은 걸 그룹 멤버같은 깜찍한 외모로 중국은 물론 한국과 일본에서도 팬이 많습니다.
1994년생 헤이자자 7단은 2008년 중국에서 프로 바둑기사로 데뷔한 이후 각종 세계 기전에 대만 대표로 좋은 성적을 거뒀고, 올해부턴 대만에서 연예기획사와 계약하고 연예 활동도 시작했습니다.
▶ 인터뷰 : 헤이자자 / 대만 프로 바둑기사
- "6세부터 23세까지 바둑만 했기 때문에 기회가 된다면 다른 것도 경험하고 싶어서 연예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반상의 요정'이란 별명이 붙을 정도로 외모가 돋보이지만 헤이자자 7단은 예쁜 얼굴만 앞세우는 바둑기사가 아닙니다.
▶ 인터뷰 : 헤이자자 / 대만 프로 바둑기사
- "시간 날 때마다 스마트폰으로 다른 선수들의 대국을 보면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오랜 세월 똑같은 대국은 한 번도 없었다는 뜻의 '천고무동국(千古無同局)'이란 말로 바둑의 매력을 설명하는 헤이자자 7단.
내일부터 열리는 2017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에서 외모만큼 눈부신 바둑 실력을 보여줍니다.
MBN뉴스 전광열입니다. [revelge@mbn.co.kr]
영상취재 : 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