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황석조 기자] 양상문 LG 감독이 심판진을 상대로 강하게 어필했다. 잠실구장에 일순간 긴장감이 가득해졌다. 일단 사유는 코치와 심판진간 존칭문제로 관측됐다.
12일 잠실에서 열리고 있는 LG와 롯데의 경기. 3회말 LG의 공격을 앞두고 경기장 내에 이상한 분위기가 감지됐다. 선두타자 유강남이 타석에 들어서야 하는 순간 LG 쪽 벤치의 움직임이 바빠졌다. 그리고 이미 자신의 위치서 이닝을 준비 중이던 1,3루 코치가 서둘러 덕아웃으로 복귀했다. 양상문 감독의 지시로 인해서이다. 경기장 분위기가 묘하게 돌아갔고 이 때 양 감독은 심판진을 향해 거세게 항의를 펼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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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양상문 감독이 3회말 시작 전 심판진에 거세게 항의를 하고 있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
굉장히 이례적인 경우가 분명했다. 양 감독이 시즌 중 이 정도 거친 항의를 펼친 적은 매우 드물다. 코치진의 철수를 지시한 경우도 없다. 심판진에 대한 강한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만 추측됐다.
일단 심판 측 김풍기 심판위원장이 설명한 상황은 이랬다. LG 선발투수 소사를 점검하기 위해 마운드에 올라왔던 강상수 LG 투수코치가 내려오는 도중 김병주 주심에게 반말로 “(공이)낮아?”라고 어필을 했고 이 것이 몇 차례 반복되자 주심이 유지현 LG 주루코치에게 “(반말 사용을) 조심히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를 대신 전했다는 것. 김병주 주심은 강 코치의 “낮아?”라는 어필에 “낮지 않습니다”라고 존댓말로 대답했다는 이야기다. 이 상황을 들은 양 감독이 관련해 항의를 했다는 것으로 우선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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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상문 감독이 3회말 시작 전 코치들을 덕아웃으로 철수시키는 등 강하게 어필했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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