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식으로든 한국 축구를 돕고 싶다"는 히딩크 감독의 말이 나오면서 히딩크 감독 복귀를 원하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대한축구협회가 신태용 감독 체제를 유지하면서 히딩크 감독의 도움을 받는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전광열 기자입니다.
【 기자 】
김호곤 축구협회 부회장이 슈틸리케 감독의 후임을 찾는 기술위원장에 임명되기 전인 지난 6월19일 히딩크재단 관계자에게 받은 문자입니다.
축구협회는 "이런 문자가 어떻게 감독을 맡겠다고 공식 제안한 것이냐"고 말하지만, 히딩크 감독의 생각은 다릅니다.
▶ 인터뷰 : 히딩크 / 축구대표팀 전 감독
- "지난여름 재단 관계자가 대한축구협회와 접촉했고 나도 내가 아는 협회 관계자에게 협회가 원한다면 돕고 싶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한국은 제2의 조국이니까요."
히딩크 감독이 감독이든 기술고문이든 단순한 조언이든 한국 축구를 돕고 싶다고 적극적으로 나서는 가운데 축구협회는 신태용 감독 체제를 유지하면서 히딩크 감독의 도움을 받는 방안을 찾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송기룡 / 대한축구협회 홍보실장
- "기술위원회, 신태용 감독과 협의하여 히딩크 감독에게 조언을 구할 사항이 있으면 언제든지 요청하겠습니다."
축구협회는 히딩크 감독을 기술고문으로 임명하기보다는 신 감독이 원할 때 조언만 구하겠다는 생각이지만 대표팀의 답답한 경기력과 배임 혐의로 형사입건된 전·현직 임원들 탓에 나빠진 여론이 변수입니다.
히딩크 감독의 기술고문 부임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는 상황입니다.
MBN뉴스 전광열입니다. [revelg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