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필라델피아) 김재호 특파원] 영원한 천적관계는 없다. 클레이튼 커쇼도 마찬가지다.
커쇼는 19일(이하 한국시간)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4피안타 1피홈런 2볼넷 6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2.26이 됐다.
커쇼는 이날 경기 전까지 필리스를 상대로 천적 관계를 자랑했다. 2012년 7월 19일 경기 4회를 시작으로 이날 경기 전까지 27이닝 연속 무실점 기록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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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저스 선발 클레이튼 커쇼가 역투하고 있다. 사진(美 필라델피아)=ⓒAFPBBNews = News1 |
5회까지는 괜찮았다. 안타 2개를 산발로 허용하며 상대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자신이 보유한 모든 구종을 효과적으로 사용했다. 수비도 그를 도왔다. 5회말에는 호르헤 알파로의 3루 라인 바로 안쪽 맞은 깊은 타구를 3루수 저스틴 터너가 역동작으로 잡아 길게 송구, 땅볼 아웃을 만들었다.
6회가 문제였다. 선두타자 타이 켈리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비극이 시작됐다. 이어 프레디 갈비스에게 유격수 뒤로 빠지는 안타, 리스 호스킨스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2사 만루에 몰렸다.
이어진 아론 알테어와의 승부. 볼카운트 1-1에서 3구째 던진 88마일짜리 슬라이더가 높게 들어갔고, 알테어가 이것을 놓치지 않고 방망이를 돌렸다. 그가 때린 타구는 그대
알테어에게는 지난 2015년 9월 26일 워싱턴과의 원정경기 이후 통산 두번째 만루홈런. 그리고 커쇼에게는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처음으로 허용한 만루홈런이었다. 커쇼는 7회초 공격에서 아드리안 곤잘레스로 대타 교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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