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필라델피아) 김재호 특파원] "현실을 이해했다."
LA다저스 우완 투수 마에다 켄타는 포스트시즌에서 다른 역할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마에다는 22일(이하 한국시간)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원정 4연전 마지막 경기 선발 등판했지만, 3이닝 61개의 공만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다친 것은 아니었다. 포스트시즌에 대비, 남은 일정에서 불펜 투수로 변신하기 위해 이번 등판을 짧게 가져갔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이틀 정도 쉬고 불펜으로 준비할 것"이라며 "그는 포스트시즌에서 새로운 무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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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에다는 이날 선발 등판을 마치고 불펜으로 역할을 바꾼다. 사진(美 필라델피아)=ⓒAFPBBNews = News1 |
그는 "남은 경기가 많지 않지만, 여기서 불펜 투수로서 리듬과 흐름을 찾는 법을 익히겠다"며 남은 시즌 준비할 내용에 대해 말했다.
마에다는 앞서 지난 6월 불펜 투수로 두 차례 나와 각각 4이닝 무실점,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그는 "불펜으로 나오면 볼배합 등에서 변화가 있을 것이다. 상대하는 타자가 누구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가능한 빨리 타자를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버츠는 "그가 루틴에 변화를 주는 모습과 우타자를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고 불펜이 가능하겠다고 판단했다"며 포스트시즌에서 마에다의 활용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페드로 바에즈를 비롯한 우완 셋업맨들이 부진한 상황에서 마에다는 새
이에 대해 마에다는 "포스트시즌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빨리 몸을 풀어야 하는 상황이 된다면 최대한 노력하겠다. 팀이 성공하는데 기여하고 싶다. 주어진 기회에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하겠다"는 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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