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2013년 빅리그 데뷔 이후 최고의 성적을 올리고 있는 LA다저스 외야수 야시엘 푸이그, 그가 요즘 수상하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는 말로 푸이그에게 묵직한 경고를 날렸다.
로버츠는 26일(이하 한국시간)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솔직히 말하자면, 필드에 나타나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늦었다"며 푸이그를 선발 명단에서 제외한 것이 징계 성격임을 밝혔다.
푸이그는 지난 24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9회말 2루 도루를 시도하다 2루에 슬라이딩 없이 걸어들어가는 무성의한 모습을 보여 로버츠 감독을 화나게 만들었다. 로버츠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우승을 노리는 팀에서 낭로 수 없는 플레이"라며 푸이그를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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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시엘 푸이그는 26일(한국시간) 훈련 시간에 늦어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사진=ⓒAFPBBNews = News1 |
로버츠는 구체적으로 어떤 문제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다저스 홍보 관계자에 따르면, 푸이그는 이날 정규 훈련시간에 앞서 특별 타격 훈련에 참가하기로 돼있었지만 여기에 불참했다. 로버츠는 "이 결정은 내가 만든 것이 아니라 그가 자초한 것"이라고 말했다.
2013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푸이그는 탁월한 운동 능력을 바탕으로 한 역동적인 플레이로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2014년 개막전에서 지각을 해 라인업에서 제외되는 등 수 차례 팀 질서에 반하는 행동을 해 입방아에 올랐다. 지난 시즌에는 시즌 도중 다저스가 트레이드를 시도했지만 실패했고, 마이너리그로 강등됐다.
이번 시즌은 조금 달랐다. 타순은 8번에 머물렀지만, 147경기에서 타율 0.259 OPS 0.814 26홈런 70타점 15도루를 기록하며 데뷔 이후 최고의 활약을 보였다. 마무리도 멋지게 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그러지 못할 위기에 처했다.
"푸이그가 정말 좋은 시즌을 보내고 있다는 것은 알고 있다"며 말을 이은 로버츠는 "클레이튼 커쇼같은 최고의 선수가 이탈했을 때도 우리는 전진했다. 어떤 선수도 전체 팀보다 더 클 수는 없다"며 푸이그가 팀을 위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실패하면 계속해서 그를 제외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다음 날 라인업에 복귀할 수 있을지를 묻는 질문에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로버츠는 손가락 통증과 복통으로 한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한 저스틴 터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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