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이상철 기자] LG가 안익훈의 개인 첫 끝내기 안타로 힘겹게 승리했다. 가을야구는 무산됐지만 5할 승률은 가능해졌다.
LG는 30일 KBO리그 잠실 삼성전에서 4-3으로 승리했다. 3-3의 9회 2사 만루서 안익훈의 내야안타가 승부를 결정했다. 3루수 이원석이 어렵게 타구를 잡아 1루로 송구했지만 세이프 판정. 삼성의 비디오판독 요청에도 결과는 뒤바뀌지 않았다.
이겼지만 답답한 LG였다. 삼성의 젊은 마운드 공략에 애를 먹었다. 3회 1사 만루서 최민창의 희생타로 1점을 뽑는데 그쳤으며, 6회 2사 만루 기회도 살리지 못했다. 에이스 허프는 8이닝 3실점(2자책)으로 호투를 펼치고도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9회 맞이한 3번째 만루마저 놓치는가 싶었다. 무사 만루서 정성훈과 채은성이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그러나 안익훈이 바뀐 투수 장필준을 상대로 끝내기 내야안타를 때렸다.
지난 29일 포스트시즌이 좌절된 LG는 이날 삼성을 이기면서 69승째(3무 70패)를 기록했다. 10월 1일 잠실 삼성전 및 3일 사직 롯데전, 2경기만 남겨뒀다. 1승만 추가해도 2년 연속 70승 고지(2016년 71승)를 밟는다.
LG의 마지막 자존심은 승패 마진 ‘플러스’다. 2경기 다 잡을 경우, 승패 마진이 +1이다. LG가 승패 마진을 플러스로 마친 시즌은 2013년(74승 54패)이 마지막이다.
올해는 양상문 감독이 2014년 5월 부임한 이후 4번째 시즌이다. 지난 3시즌 동안 최고 승률은 71승
LG는 이날 NC에 대패한 넥센(69승 2무 72패)을 제치고 6위로 도약했다. 잔여 1경기만 이겨야 자력으로 6위가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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