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청담동) 이상철 기자] 기다림은 끝났다.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7개 팀은 구슬땀을 흘리며 새 시즌을 준비했다. 이제 보여줘야 할 차례다. 자신감은 넘친다. 7개 팀 감독은 하나같이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2017-18시즌 V리그는 14일 오후 2시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리는 현대캐피탈-대한항공전을 시작으로 6개월의 대장정을 시작한다. 개막 이틀을 앞두고 12일 오후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현대캐피탈, 대한항공, 한국전력, 삼성화재, 우리카드, KB손해보험, OK저축은행 등 남자부 7개 팀 감독 및 주요 선수가 참석했다. 현대캐피탈의 대체 외국인선수 안드레아스만 비자 발급 문제로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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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배구 V리그가 2017-18시즌 개막을 앞두고 12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
어느 때보다 전력이 평준화됐다는 전망 속에 7개 팀 감독은 가장 높은 곳에 오르겠다며 의지를 나타냈다.
‘디펜딩 챔피언‘ 현대캐피탈의 최태웅 감독은 “바로티의 부상으로 새 외국인선수의 합류가 늦어졌다. 그렇지만 선수들이 똘똘 뭉친다면 지난 시즌 못지않은 성적을 거둘 것이라고 믿는다. 2연패를 노리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정규시즌 1위에 올랐지만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놓쳤던 대한항공은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 박기원 감독은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5차전이 끝난 이후의 30여분 시간을 한 번도 잊은 적이 없다. 두 번 다시는 그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첫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열망했다.
지난달 막을 내린 KOVO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한국전력도 대권에 도전한다. 김철수 감독은 “난 초보 감독이다. 그러나 목표는 우승이다. 우리 선수들의 능력을 믿는다. 뒤에서 잘 지원해주면 분명히 잘 해낼 것이다”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KOVO컵 준우승팀 우리카드도 첫 봄 배구를 꿈꿨다. 김상우 감독은 “지난 시즌 우리카드의 돌풍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가능성이 있는 팀이라고 하는데 올 시즌에는 첫 봄 배구를 해보고 싶다. 나아가 챔피언까지 되도록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김철수 감독과 더불어 초보 감독으로 첫 시즌을 치르는 신진식 삼성화재 감독과 권순찬 KB손해보험 감독도 대형사고를 치고 싶다며 출사표를 밝혔다.
신진식 감독은 “부임 후 처음 들었던 게 팀의 첫 봄 배구 실패였다. 명가 재건에 대한 부담도 없지 않다. 그러나 혹독한 훈련을 실시했고 선수들도 잘 따라줬다. 올 시즌에는 반드시 삼성화재다운 배구를 보여주겠다”라고 이야기했다.
권순찬 감독 또한 “연고지 이전, 트레이드 등 어느 팀도 가장 변화가 크다. 선수단이 동요될까봐 걱정했는데 전혀 그렇지 않더라. 새롭게 바뀐 KB손해보험을 기대해 달라”라며 자신했다.
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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