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한 경기에 불과하지만 두산 베어스 입장에서 걱정이 들지 않을 수 없다. 단기전은 전력 이상의 무엇이 존재하기 때문. 첫 경기를 내주며 수세에 몰린 두산에게 두 번째 경기가 중요한 이유는 셀 수 없을 정도다.
두산은 18일 잠실구장에서 NC 다이노스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을 치른다. 전날(17일) 1차전서 충격의 대패를 당한 두산은 장원준을 앞세워 반격에 나선다. 상대하는 NC는 이재학 선발투수 카드를 꺼내들었다.
두산에게 첫 경기 패배는 단순 통계와 확률 싸움 문제가 아니었다.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를 출격시키고 패했다는 점, 수비에서 수차례 실수가 나왔다는 점, 휴식을 취했음에도 전혀 위력적이지 못했던 불펜진을 확인했다는 측면에서 여러 차례 불안감만 노출하고 말았다.
물론 단 한 경기에 불과하다. 여전히 체력적인 측면, 가용할 자원의 깊이, 지난 2년간 챔피언으로서의 경험 등이 축적된 두산에게 기회는 많고 반격할 여지도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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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세에 몰린 두산에게 18일 열리는 플레이오프 2차전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 사진(잠실)=김영구 기자 |
일단 1패에 이어 혹여 2연패를 당한다면 한국시리즈 진출에 커다란 먹구름이 드리우게 된다. 5전3선승제에서 1패만 더 하면 탈락하게 되는 상황이 만들어짐에 따라 매 경기가 벼랑 끝이 된다. 자연스럽게 부담감은 더 커진다. 3,4차전은 홈이 아닌 원정 창원에서 열리는 점도 신경 쓰이는 부분. 게다가 순서상 3,4차전 중 한 번 NC의 에이스 에릭 해커를 상대해야 한다. 해커는 지난 준플레이오프 시리즈 MVP를 수상했을 정도로 이번 포스트시즌서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 중이다. 상대적으로 두산의 마이클 보우덴, 유희관 어느 매치 업에도 우위를 점한다.
두산은 2차전에 좌완에이스 장원준을 선발투수로 내보낸다. 니퍼트에 이어 또 한 번의 에이스카드. 니퍼트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장원준 또한 흔들린다면 두산의 마운드는 중심 축이 연거푸 흔들리는 사면초가 상황에 빠지게 된다.
벼랑 끝 승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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