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이상철 기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김태형(50) 감독이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실책을 범한 류지혁(23)을 감싸 안았다.
정상 컨디션이 아닌 김재호가 벤치 대기하는 가운데 류지혁은 지난 17일 NC 다이노스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4경기를 뛰었지만 포스트시즌 선발 출전은 처음이었다. 그에 따른 압박을 받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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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베어스의 류지혁. 사진(잠실)=김영구 기자 |
류지혁은 1-0의 3회초 1사에서 김태군의 타구를 잡고 1루로 송구했지만 빗나갔다. 김태군은 2루까지 안착했다. 공식 기록은 내야안타 뒤 실책.
그 전까지 볼넷 1개만 내줬던 니퍼트의 첫 피안타였다. 이후 김준완과 박민우의 연속 안타가 터지면서 역전을 허용했다. 흔들리기 시작한 니퍼트는 5회 스크럭스에게 만루 홈런까지 얻어맞았다. 두산은 NC에 5-13으로 패하며 1차전을 내줬다.
김 감독은 이에 대해 “(류)지혁이도 잘 하려고 했을 텐데, 부담이 없지 않았을 것이다. 김재호의 존재감이 크게 느꼈을지 모르나 지혁이가 그 동안 빈자리를 얼마나 잘 메웠나. 그래서 우리가 2위까지 할 수 있었다”라고 두둔했다.
류지혁은 3-2의 4회 적시타를 날리면서 실수를 만회하기도 했다. 3타수 1안타 1타점. 포스트시즌 첫 안타 및 타점도 기록했다.
김 감독의 격려 속에 류지혁은 18일 플레이오프 2차전에도 선발 출전한다. 김 감독은 “(적어도)오늘까지는 김재호가 선발로 뛰기 어렵다”라고 전했다.
한편, 김 감독은 6실점(5⅓이닝)을 하며 패전의 멍에를 쓴 니퍼트에 대한 코멘트도 남겼다. 그는 “포수 양의지가 벤치와 의견을 교환하나 결과적으로 니퍼트가 정하는 것이다. 투수는 스스로 (자신의 공에
김 감독은 이어 “종반 들어 니퍼트의 구속이 떨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헛스윙이 눈에 띄게 줄었다. 그리고 실투가 안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결국, 상대가 실투를 놓치지 않는다면 흐름은 넘어갈 수밖에 없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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