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광주) 황석조 기자] 두산 베어스 중심타선은 강했다. 핵심인 김재환(30)의 존재감도 점점 늘어갔다.
플레이오프 때 두산 타선은 기록을 써냈다. 4경기 도합 50점을 따냈고 오재일은 한 경기서 4개의 홈런을 때리기도 했으며 김재환도 연일 대포쇼를 펼쳤다. 꾸준했던 박건우, 깜짝 만루포의 최주환까지. 쉬어갈 곳 없는 타선이라는 말이 딱 들어맞았다.
플레이오프를 마치고 3일간 휴식을 취한 두산 타선. 한국시리즈서 만난 KIA도 정규시즌 1위가 증명하듯 그만큼 타선에 있어서 위력이 가득했다. 두산에게는 KIA와의 용호상박 대결이 불가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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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재환(사진)이 한국시리즈 1차전서 결정적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광주)=김재현 기자 |
중심에는 김재환이 있었다. 팀이 2-0으로 아슬아슬한 리드를 지키던 순간, 상대투수 헥터로부터 달아나는 결정적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이 홈런은 결과적으로 경기 쐐기점이 됐다. KIA의 5회말 추격이 있었지만 김재환의 한 방 위력이 있었기에 두산은 흔들리지 않았다.
김재환 입장에서 지난 플레이오프 4번의 홈런 그리고 이날 한국시리즈 대포까지. 유감없이 장타본능을 뽐냈다. 지난해까지 시야를 넓히며 한국시리즈 3경기 연속 홈런. 그가 터지면 승리하는 기분 좋은 공식도 이어졌다.
김재환은 “투스트라이크 이후라 변화구보다 속구에 초점을 맞췄다”라면서도 “운 좋게 실투가 들어왔다”고 겸손해했다. “제 스윙을 해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도 덧붙였다. “때리자마자 (홈런)이겠다 생각했지만, 뛰다보니깐 잘 모르겠어서 빨리 뛰었는데 넘어갔다”고 유쾌한 당시 상황도 떠올렸다.
지난해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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