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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A 양현종(오른쪽)은 26일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에이스의 힘을 보여줬다. 사진(광주)=천정환 기자 |
KIA는 2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2차전서 1-0으로 승리했다. 양현종은 9이닝 4피안타 2볼넷 11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봉승을 거뒀다. 역대 한국시리즈 10번째 완봉. 2009년 한국시리즈 5차전 로페즈(KIA) 이후 8년 만이다.
한국시리즈 2차전은 올해 포스트시즌 트렌드를 역행했다. 스코어보드에는 0이 가득했으며, 홈런은 터지지 않았다.
선발투수의 조기 강판도 없었다. 양현종(8이닝 10탈삼진 무실점)과 장원준(7이닝 4탈삼진 무실점)은 명품 투수전을 펼쳤다. 노히트는 3회말 이명기의 기습번트로 깨질 정도였다.
균형은 장원준의 강판 이후 깨졌다. KIA의 5번째 안타는 운까지 따랐다. 병살타만 2개 기록한 김주찬이 2루타를 때렸다. 2루수 오재원과 우익수 민병헌이 달려갔지만 포구하기 어려운 위치로 떨어졌다.
빨간불이 켜지자, 두산은 김강률을 호출했다. 1차전에서 8회 무사 1,2루 위기를 막았던 김강률 앞에 높인 상황은 1사 3루. 최형우를 볼넷으로 내보낸 김강률은 나지완을 3루수 땅볼로 유도했다. 3루 주자 김주찬은 런다운에 걸렸다.
KIA가 꼬이는 흐름이었다. 그러나 김주찬의 센스가 빛났다. 3루수 허경민과 포수 양의지 사이에서 뛰어다니던 그는 두산이 더블 플레이 욕심을 내는 틈을 타 홈으로 쇄도했다. 0의 균형이 깨졌다.
이날 마운드에 오른 KIA 투수는 1명이었다. 9회에도 등판한 양현종은 양의지와 11구
한편, 1승 1패를 이룬 KIA와 두산의 한국시리즈 3차전은 장소를 서울 잠실야구장으로 옮겨 오는 28일 오후 2시에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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