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한이정 기자] “너무 대단한 형이다. 배울 점이 수두룩하게 많다.”
박세혁(27·두산)에게 같은 팀 선배 포수 양의지(30)는 동경의 대상이다. 좋은 기량을 갖췄음에도 아직 양의지에게 배워야 할 점이 너무 많다는 박세혁이다.
그는 양의지에 대해 “작년 한국시리즈라는 큰 경기에서 실점이 거의 없었다”며 “큰 무대에서도 흥분하지 않더라. 자기 페이스를 지키면서 흔들림 없이 경기를 운영하는 게 너무 대단했다. 배울 점이 너무 많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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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의지에게 배울 점이 수두룩하게 많다는 박세혁이다. 사진=옥영화 기자 |
백업 포수 박세혁에게 이번 시즌은 크게 성장할 수 있는 한 해였다. 정규시즌 동안 부상 당했던 양의지의 빈자리를 기대 이상으로 채워낸 그는 플레이오프, 한국시리즈 등 큰 경기에 출전하며 경험을 쌓고 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다른 팀 가면 주전 포수감이다”고 칭찬할 정도다.
박세혁은 “그런 말을 듣는 게 우리 팀이 강해진 것이라 생각한다. 기분 좋다”며 “한국시리즈 1차전 출전했을 때 느낌은 생각했던 그대로였다. 8회말 안치홍을 병살로 잡고 이범호 삼진으로 처리한 건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경험이 많이 없지만 선배 동료들 많이 믿고 편하게 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포수들은 포스트 시즌 같은 큰 경기에 출전하면 팀에 대한 애정이 강해진다고들 말한다. ‘안방마님’으로서 경기를 끌고 가다보면 팀과 동료에 대해 더 각별해진다고 한다. 박세혁 역시 “우리 팀이라 하는 말이 아니라, 정말 강한 팀인 것 같다. 내 팀에 대해 한 번 더 생
박세혁은 “어쨌든 나는 의지 형의 백업 포수다. 주전 포수가 빠지면 빈자리를 채울 수 있어야 하는 절실함이 있다. 특히 포수는 팀 경기력에 중요한 영향을 끼치기에 더 그렇다. 안일하지 않고 열심히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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