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황석조 기자] 김기태 감독이 경기 전 그렸던 계산. 예상치를 밑돌았던 부분은 기대 이상을 해줬고 회심의 작전은 완벽 성공에 이르렀다. KIA 타이거즈의 선발 계산, 불펜 작전이 완벽했던 4차전이다.
KIA는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 4차전서 5-1로 승리했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 3승1패가 된 KIA는 우승고지에 9부 능선을 넘어 섰다.
김기태 감독은 경기 전 4차전에 대한 밑그림을 그렸다. 기본 줄기는 앞서 1,2,3차전과는 다를 것이라는 전망. 다소 무게감이 떨어지는 임기영이 선발로 나서는데다가 양 팀 타선의 감이 어느 정도 올라왔다는 판단이었다. 임기영에 이어 그간 나오지 않은 불펜진을 적극적으로 투입할 것이라고 시사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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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윤동(사진)이 경기 중후반 리드를 이어주는 호투를 펼쳤다. 사진(잠실)=김영구 기자 |
우선 선발로 나선 임기영이 초중반을 휘어잡는 완벽한 피칭을 펼쳤다. 가을야구 경험도 없고 시즌 후반 기복 있는 피칭으로 우려를 안겼던 그였지만 이날 경기 25000명 잠실관중 앞에서 전혀 흔들림 없이 자기공을 던졌다. 체인지업 각은 평소 좋았을 때만큼 절묘했다. 위기 관리 능력에 배짱까지. 다소 교체시기가 빨랐으나 정규시즌이었다면 그 이상도 기다려 줄 수 있던 완벽투였다.
임기영이 내려간 뒤 김 감독은 예고대로 불펜진 투입을 시작했다. 시기는 6회말 위기상황이었다. 주자는 1,2루. 심동섭은 볼넷을 내줬지만 이어 등판한 김윤동이 위기를 모면하는 쾌투를 펼쳤다. 이어 7회에도 등판한 김윤동은 이번에도 1사 1,2루 위기를 맞이했지만 나머지 두 타자를 연속 범타로 처리하며 다시 한 번 위기를 벗어났다. 가을야구 경험이 적은 이들도 분위기를 타면서 기세 등등한 구위를 뽐내기 시작했다.
이후 임창용, 고효준 두 베테랑이 나란히 등판했다.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상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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