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안준철 기자] 역시 만루홈런의 사나이였다. 숨죽였던 KIA타이거즈 이범호가 방망이를 폭발시켰다.
이범호는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베어스와의 2017 KBO리그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5차전에 7번 3루수로 출전했다. 1-0으로 앞선 3회초 2사 만루에 타석에 들어선 이범호는 두산 선발 더스틴 니퍼트의 초구 슬라이더가 가운데로 몰리자 힘껏 잡아당겨 좌측담장으로 넘겼다. 5-0으로 빅이닝을 만드는 그랜드슬램이었다.
이범호의 한국시리즈 첫 만루홈런이었다. 이범호는 만루에서 유독 강한 모습을 발휘하는 사나이다. 그래서 붙은 별명이 ‘만루의 사나이’다. 지난해까지 15개의 만루포를 날려 KBO리그 통산 개인 최다 만루 홈런 신기록을 갖고 있는 이범호는 이번 시즌에도 만루홈런 1개를 더 추가했다. 이제 한국시리즈에서도 만루홈런을 터트리며 확실하게 그랜드슬램의 사나이로 각인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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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벌어진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2017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5차전 3회 초에서 기아 이범호가 만루홈런을 치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