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과 호랑이, 단군 매치로 불린 프로야구 한국시리즈에서 호랑이 KIA가 승리했습니다.
신화와는 다른 결말이자 역대 11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는 새로운 전설을 썼습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두산 선발 니퍼트의 슬라이더를 받아친 KIA 이범호의 타구가 멈추지 않고 잠실 구장을 계속 날아가 좌측 담장을 넘어갑니다.
승기를 가져오는 결정적인 만루 홈런.
통산 16개의 만루홈런으로 이 부문 역대 1위에 올라 있는 만루홈런의 사나이는 한국시리즈에서도 한 방을 날렸습니다.
▶ 인터뷰 : 이범호 / KS 5차전 MVP
- "(저를) 아시는 분들 모든 사람들이 언젠가는 한번 칠 거니까 그때 위해서 아껴놓으라고 항상 그랬는데 다행입니다. 못 쳤었으면 진짜 이민 갈뻔했는데."
1점 차로 앞선 9회, 이번에는 KIA가 만루 위기에 몰렸습니다.
2차전 선발 완봉승의 주인공 양현종이 마운드에서 두 타자를 잡아내고 승리를 지켜냈습니다.
2차전 완봉승에 이어 우승 확정의 순간 마운드를 지킨 양현종은 한국시리즈 MVP에 올랐습니다.
▶ 인터뷰 : 김기태 / KIA 감독
-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간절함이 있었고, KIA를 사랑해주는 모든 팬들 감사합니다."
해태시절을 포함해 10차례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모두 우승했던 KIA는 11번째 우승으로 빛나는 전통을 이어갔습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