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도쿄) 황석조 기자] 비록 패했지만 성과를 남긴 대표팀. 주변의 응원물결이 힘이 되지 않았을까. 한일전이 열리던 날, 도쿄돔에는 많은 한국 팬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선동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이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APBC 2017 일본과의 개막전서 아쉽게 7-8로 패했다.
경기는 아쉬웠지만 대표팀은 영건파워라는 저력을 선보였다. 더불어 수많은 한국 팬들의 응원 또한 확인했다. 이날 도쿄돔에는 압도적으로 많은 일본 팬들의 응원과 함성 소리가 울려 펴졌지만 한국 응원단 및 개인 팬들 또한 적은 수에도 일본 못지않은 응원의 함성을 보냈다. 경기장에는 수많은 한국 팬들이 일찌감치 찾아와 선수들을 독려했다. 대표팀 유니폼 못지않게 두산, 롯데, KIA 유니폼을 입고 도쿄돔을 방문한 한국 팬들도 많이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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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우찬(오른쪽)과 박석민이 후배들을 응원하기 위해 16일 저녁 도쿄돔을 찾았다. 사진(日도쿄)=천정환 기자 |
대표팀이 역전에 성공한 4회부터 9회말 이전까지는 응원단 대결 역시 완승. 아무래도 일본 팬들은 가라앉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도쿄돔에는 경기 내내 한국 응원 소리가 더 크게 들렸다. 다만 9회말 이후에는 일본의 응원분위기가 살아났다. 양팀 희비가 엇갈리는 시기기도 했다.
중간 중간 한일 양팀 치어리더 대결도 이뤄졌다. 서로의 응원문화를 자랑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지만 묘한 경쟁 분위기도 연출됐다. 이 역시 양 국가 색깔이 두드러졌는데 한국은 최신가요와 흥겨운 댄스, 일본은 마치 선수들에게 기운을 넣는다는 듯 웅장한 음악 속 집단 군무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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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선대회인만큼 경기 중 한일 치어리더 대결(?) 같은 이벤트도 펼쳐졌다. 사진(日도쿄)=천정환 기자 |
차우찬은 “도쿄돔 내부가 (예전에 비해) 달라진 것 같다”며 일부 바뀐 인테리어에 신기해했다. 차우찬과 박석민은 일본에서 휴식을 취하던 중 대표팀 경기 스케쥴과 겹치자 응원차 방문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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