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라바 볼, 성격 있는 두 남자가 감정 싸움을 벌이는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realDonaldTrump)를 통해 "세 명의 농구 선수들이 중국을 벗어나 감옥에서 몇년간 보낼 위기에서 구출됐다. 그런데 리안젤로의 아버지 라바 볼은 내가 그의 아들을 위해 한 일에 대해 받아들이지 못하는 모습이고 물건을 훔친 것이 큰일이 아니라고 말한다. 그들을 그냥 감옥에 둬버렸어야 한다!"는 글을 남겼다.
그가 이렇게 격한 분노를 드러낸 것은 하루 전 'ESPN'을 통해 보도된 라바 볼의 인터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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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대통령과 라바 볼이 신경전을 벌였다. 사진=ⓒAFPBBNews = News1 |
그는 "대통령이 그곳에서 한 일이 무엇인가? 아무말도 하지 말아달라. 모두가 그가 나를 도운 것처럼 보이기를 원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이 문제를 해결한 것처럼 비춰지는 것에 대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의 둘째 아들이자 UCLA 1학년 선수인 리안젤로는 팀 동료 코디 라일리, 잘렌 힐과 함께 시즌 개막전을 위해 중국을 방문한 자리에서 명품 매장을 돌며 절도 행각을 벌이다 경찰에 붙잡혔다.
중국에서 절도죄는 3~10년의 징역형을 살 수도 있는 중범죄. 이들은 감옥에 갇힐 위기에 처했지만, 결국 석방됐다. 이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방중 당시 시진핑 국가 주석에게 이들의 석방을 요청했다는 루머가 전해졌고, 트럼프도 트위터를 통해 자신이 이 과정에 영향을 미쳤음을 인정했다. 세 명의 선수와 UCLA 감독, 대학 체육부장은 기자회견에서 모두 대통령에 대한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러나 라바 볼은 이를 인정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오히려 ESPN과의 인터뷰에서 "그들은 가끔은 별 일이 아닌 것을 가지고 큰 일처럼 만들려고 한다"며 아들의 절도죄를 '별 일이 아닌 것'이라고 표현해 논란을 일으켰다.
그는 "나는 LA에서 왔고, 선글라스 몇 개 훔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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