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홍은동) 이상철 기자] 2017시즌 K리그 클래식 베스트11의 얼굴이 싹 바뀌었다. 2시즌 연속 수상자는 MVP 이재성(전북)이 유일했다.
무려 10명의 선수가 새 얼굴이었다. 이근호(강원), 염기훈(수원), 최철순, 이승기(이상 전북) 등 구관도 포함돼 있다. 그렇지만 6명은 클래식 베스트11이 생애 처음이었다.
신인상이 베스트11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1998년 이동국(당시 포항)은 신인상을 수상하고도 베스트11 공격수 부문 경쟁에서 밀렸다 반면, 이동국과 신인상 경쟁을 벌였던 안정환(당시 부산), 백승철(당시 포항)은 베스트11 미드필더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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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성을 제외하고 싹 바뀐 K리그 클래식 베스트11. 사진(서울 홍은동)=옥영화 기자 |
2013년부터 영플레이어상으로 개편된 이후에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 2014년 김승대(당시 포항)와 2016년 안현범(제주)은 베스트11에 명함을 내밀지 못했다.
공교롭게 짝수해 수상자만 빠졌다. 홀수해는 달랐다. 올해도 김민재가 영플레이어상 및 베스트11 2관왕에 올랐다. 영플레이어상 90.2%(120표) 득표로 압도적 지지를 받은 김민재는 베스트11 수비수(중앙) 부문에서도 62.4%(83표)를 차지했다.
수비는 최철순을 제외하고 다 첫 경험이다. 최철순도 클래식 베스트11 수상은 2011년 이후 6년 만이다. 최철순은 114표(85.7%)를 받아 베스트11 수상자 중 최다 득표율을 자랑했다. 세 자릿수 득표는 최철순이 유일했다.
해외 생활을 마감하고 K리그의 문을 두들긴 김진수(전북)을 포함해 조현우(대구), 오반석(제주)은 첫 베스트11 수상의 기쁨을 만끽했다.
지난해 챌린지 베스트11에 들었던 조현우는 1년 만에 클래식 최고 골키퍼 위치까지 올랐다. 챌린지에 이어 클래식 베스트11을 수상한 이는 조현우 외에도 최철순, 이승기, 이근호(강원), 조나탄(수원) 등 5명이나 된다.
염기훈은 2년 만에 영광의 베스트11이 됐다. 2011년, 2015년에 이어 개인 통산 3번째 수상이다. 제주는 전북의 아성을 무너뜨리지 못했으나 오반석과 이창민, 2명의 베스트11을 배출했다.
이창민은 베스트11 수상자 중 최소 득표였다. 22표를 받았다. 미드필더(중앙) 부문 3위는 10표의 신형민(전북)이었다.
가장 진한 아쉬움을 내뱉은 선수는 공격수 부문 양동현(포항). 19골을 넣으며 조나탄(22골)에 이어 득점 2위를 차지했다. 프로 데뷔 후 베스트11 첫 수상을 기대했지만 이근호에 5표가 뒤졌다.
베스트11은 국내 선수 일색이었다. 외국인선수 수상자는 득점왕(22골) 조나탄이 유일했다. 베스트11에 외국인선수 1명 이하인 것은 20
◆2017시즌 K리그 클래식 베스트11
GK : 조현우(대구)
DF : 최철순(전북) 김민재(전북) 오반석(제주) 김진수(전북)
MF : 이승기(전북) 이재성(전북) 이창민(제주) 염기훈(수원)
FW : 조나탄(수원) 이근호(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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