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농구 경기에서 한 팀에 단 세 명의 선수만 남아 10분 가까이 경기를 치르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이 보기드문 광경은 26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에 있는 바클레이스센터에서 열린 앨러바마대학과 미네소타대학의 경기에서 나왔다.
시작은 양 팀 사이에서 벌어진 신경전이었다. 앨러바마의 콜린 섹스턴과 미네소타의 네이트 메이슨이 충돌하며 더블 테크니컬 파울이 나오면서 분위기가 과열됐다. 이 과정에서 리차드 피티노 미네소타 감독이 두 번 테크니컬 파울을 받아 퇴장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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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앨러바마대학은 3명의 선수로 나머지 경기를 치러야했다. 사진= 중계 화면 캡처 |
앨러바마대는 교체 선수가 전부 퇴장당하고 남아 있는 다섯 명으로 경기를 치러야했다. 그런데 데이즌 인그램이 5반칙으로 퇴장을 당했고, 이어 존 페티가 발목 염좌 부상을 입으면서 뛸 수 없는 상황이 됐다. 결국 남은 세 명으로 나머지 10분동안 경기를 치러야했다.
경기는 미네소타가 89-84로 이겼다. 수적 열세에도 생각보다 점수차는 적었다. 오히려 11점차로 벌어졌던 격차가 더 좁혀졌다. 앨러바마대의 섹스턴이 38득점을 기록했기
앨러바마대학 운동부에게는 안풀리는 날이었다. 남자 농구팀은 집단 퇴장끝에 선수가 부족한 상황에서 경기를 치러야했고, 대학 풋볼 랭킹 1번 시드를 받았던 풋볼팀은 6번 시드 오번대학에게 14-26으로 패하며 이번 시즌 첫 패배를 맛봤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