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오타니 쇼헤이(23) 영입전이 속도를 내고 있다.
'야후스포츠'를 비롯한 현지 언론들은 4일(한국시간) 이번주부터 시작될 오타니와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미팅에 초대받은, 혹은 초대받지 못한 팀들을 소개했다.
가장 의외의 결과는 뉴욕 양키스의 탈락이다. 브라이언 캐시먼 단장이 현지 언론을 통해 직접 밝혔다. 양키스는 일본 선수들과의 인연이 깊고, 25세 미만 해외 선수 계약금 한도도 금액이 많이 남아 있어 유력한 행선지로 거론됐었다. 그러나 오타니는 양키스를 외면했다.
↑ 오타니 영입전은 흥미로운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사진= MK스포츠 DB |
이밖에 뉴욕 메츠,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보스턴 레드삭스, 밀워키 브루어스 등도 초청장을 받지 못했다.
그렇다면, 오타니에게 초대를 받은 팀은 어디일까? 캐시먼 단장은 "우리가 서부에 스몰 마켓 구단이었다면 아주 흥분했을 것"이라는 말로 오타니가 서부 지역 구단을 선호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시애틀 매리너스가 초대 후보에 포함된 것이 확인됐다.
모든 서부 팀이 다 초대받은 것은 아니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오클랜드 어슬레틱스는 제외됐다. 서부 지역이 아님에도 초청받은 팀들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시카고 컵스, 텍사스 레인저스 등이 유력 후보다.
오타니는 아직 만 25세 미만 선수로 다른 일본프로야구 출신 선수들과는 다른 계약을 맺게된다. 구단별로 한도 내에서 제한된 금액의 계약금을 받으며 빅리그 진출 후 첫 세 시즌은 최소 연봉 규모를 받게된다. 이런 이유로 계약금 한도가 많이 남은 양키스, 미네소타 등이 영입전에서 유리한 위치에 있는 것
그러나 오타니가 이 두 팀을 초청 명단에서 제외하면서 돈이 중요한 변수가 아님을 재차 확인시켜줬다. 오타니 영입전은 근래 찾아보기 어려운, 실로 흥미로운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