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양재동) 이상철 기자] 2018시즌 KBO리그에는 ‘반가운 얼굴’이 많다. 메이저리그에 도전했던 황재균(30·kt), 박병호(31·넥센)가 복귀했으며, 팔꿈치 수술로 한 시즌을 통째로 쉬었던 김광현(29·SK)도 건강을 회복했다.
특히, 김광현과 박병호의 활약은 새 시즌 KBO리그의 최대 관전포인트다. 그리고 최정(30·SK)과도 직결된다. 최정은 박병호와 홈런 타이틀 경쟁을 벌이면서 김광현과 투-타의 리더로서 SK를 정상으로 이끌어야 한다.
최정은 7일 서울 양재동 L-타워에서 열린 제5회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의 날서 ‘최고의 타자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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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정은 에이스 김광현의 복귀를 반겼다. 사진=김재현 기자 |
최정은 “뜻 깊은 상을 받아 감사하다. 내년에도 열심히 해 다시 한 번 이 자리에 참석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박병호와 홈런왕 경쟁에 대한 질문을 받자 “(박)병호보다 홈런 하나를 더 치는 걸 새 시즌 목표로 삼아야겠다”라고 답했다.
박병호는 2012년부터 4시즌 연속 홈런왕을 차지했다. 박병호가 미국으로 건너간 뒤 최정이 최고의 거포로 자리매김하며 2시즌 연속 홈런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도발적인(?) 발언, 그의 솔직한 심정일까. 최정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는 “그냥 ‘말’이다. 난 한 번도 홈런을 포함해 개인 기록을 두고 남을 의식하지 않았다. 주위에서 병호와 홈런왕 경쟁에 관심을 갖는 걸 알지만 의식하지 않는다. 내 목표는 늘 변함이 없다. 지난 시즌의 나를 뛰어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최정은 박병호를 높이 평가했다. 그는 “내 포지션이 타자라 더욱 KBO리그 출신 타자가 해외 진출 뒤 성공하기를 간절히 바란다. 성공한 경우가 많지 않은가. 병호가 성공하기를 응원했는데 아쉬움이 있다”라며 “하지만 병호는 나보다 더 뛰어난 타자다. 그와 비교해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할 따름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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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정(오른쪽)은 7일 열린 제5회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의 날서 ‘최고의 타자상’을 수상했다. 사진(서울 양재동)=김재현 기자 |
최정이 반기는 또 한 명의 선수는 비룡군단의 에이스다. 김광현은 지난 1월 왼 팔꿈치 수술을 받고 재활에만 몰두했다. 다시 마운드에 설 준비는 마쳤다. 마무리훈련도 정상적으로 소화했다.
세 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한 최정은 다시 한 번 정상에 오르고 싶다. SK는 2015년 이후 두 차례 가을야구를 했지만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고배를 마셨다. 더 높이 오르려면 김광현의 활약이 뒷받침돼야 한다.
최정은 “시즌을 치르면서 (김)광현이의 빈자리를 느꼈다. 에이스의 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