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2017-18 메이저리그 이적시장 초반을 주름잡던 두 명의 '슈퍼 을' 중 이제 한 명만 남았다. 오타니 쇼헤이(23)가 팀을 정하면서 이제 시선은 잔칼로 스탠튼(28)에게 쏠리고 있다.
지난 시즌 59홈런 132타점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MVP를 차지한 이 괴물 타자는 현재 소속팀 마이애미 말린스가 몸집 줄이기에 나서면서 트레이드 매물로 나왔다. 선수가 전구단 상대 거부권을 행사하면서 진행이 늦어지고 있는 상태다.
현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두 팀이 영입 제안을 했는데, 선수가 이에 대한 답을 주지 않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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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탠튼은 이기는 팀으로 이적을 원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 News1 |
'ESPN'은 9일 소식통을 인용, 스탠튼이 관심 있어하는 행선지 중 하나로 양키스를 꼽았다. 양키스라면 그가 트레이드 거부권을 포기할 것이라는 것. 반면, 같은 날 'MLB.com'은 카디널스나 자이언츠로의 이적 가능성도 열어둔 상태라고 전했다.
이같은 소식들을 종합하면, 스탠튼은 자신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는 카디널스나 자이언츠가 "이기는 팀"이라는 확신을 갖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자이언츠는 지난 시즌 64승, 세인트루이스는 83승에 그치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고 전력의 한계를 노출했다.
이 두 팀이 '이기는 팀'으로서 변화하려는 의지를 보인다면 스탠튼의 마음이 바뀔까? 이와 관련해 '디 애틀랜틱'의 칼럼니스트 켄 로젠탈은 8일자 칼럼에서 자이언츠가 오타니 쇼헤이를 영입하거나 카디널스가 루머가 제기되고 있는 마무리 알렉스 콜롬, 3루수 에반 롱고리아를 트레이드로 영입한다면 스탠튼의 마음을 끌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중 자이언츠의 오타니 영입은 일단 실패로 돌아갔다.
그가 원하는 '이기는 팀'은 그에게 관심이 없거나, 관심이 있더라도 엄청난 규모의 잔여 계약(10년 2억 9500만 달러)을 부담스러워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