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장충동) 강대호 기자] 파퀴아오와 SG워너비 메인보컬 김진호(31). 전혀 관련이 없을 것 같은 둘은 상대방의 노래와 복싱에 매료되어 인연을 맺게 됐다.
세계프로복싱 8체급 석권에 빛나는 매니 파키아오(a.k.a. 파퀴아오·39·필리핀)는 26일 ㈜두번째생각이 그랜드 앰배서더 서울 풀만에서 총괄 진행한 VIP 디너에 참가했다. 김진호는 축하공연 형태로 SG워너비 정규 2집의 ‘살다가’와 솔로 1집의 ‘가족사진’ 2곡을 불렀다.
매니 파퀴아오 VIP 디너에 김진호가 공연하게 된 것은 SG 워너비 최전성기를 상징하는 ‘살다가’라는 곡 때문이다. 파퀴아오에게 ‘살다가’는 후렴구를 한국어로 따라부를 수 있을 정도로 앨범 발매 13년째를 목전에 둔 지금까지도 애청하는 노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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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퀴아오가 그랜드 앰배서더 서울 풀만에서 진행된 VIP 디너에 참석하여 SG워너비 메인보컬 김진호의 공연을 보고 있다. 사진=㈜두번째생각 제공 |
김진호는 매니 파퀴아오가 바라보는 무대에 올라 ‘살다가’를 부르기에 앞서 분야를 초월한 팬심을 고백했다. 한마디로 요약하면 파퀴아오의 ‘사람 냄새나는 펀치’ 때문이라고.
현장에서 만난 관계자는 “매니 파퀴아오는 플로이드 메이웨더(40·미국)와의 2015년 5월 2일 ‘세기의 대결’ 대전료 50%(9250만 달러·995억3000만 원)를 소득불균형 및 아동복지를 위한 의연금으로 썼다”라고 밝혔다.
매니 파퀴아오는 1995년 프로복싱 첫 경기 계체를 48㎏으로 통과했고 2010년에는 슈퍼웰터급(-70㎏)을 정복했다. 그런데도 통산 38KO승을 거둔 강펀치의 소유자였고 1000억에 가까운 거액을 흔쾌히 자선사업에 쾌척하는 ‘인간미’도 지녔다.
아마도 김진호가 말한 매니 파퀴아오의 ‘사람 냄새나는 펀치’란 8체급 석권이라는 전무후무한 업적을 이룬 경이로운 두
김진호는 매니 파퀴아오의 복서이자 기독교인으로서의 면모를 담은 다큐멘터리도 시청했다고 밝혔다. 예술인의 정신세계를 무미건조한 체육기자가 다 헤아릴 수는 없겠지만 공연 전과 막간의 발언을 음미하면 기량과 인간성 모두에 매료되어 있음은 느낄 수 있었다. dogma0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