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안준철 기자] 전주 KCC가 악재에도 불구하고 해결사 안드레 에밋을 앞세워 연승을 달렸다.
KCC는 2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7-18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4라운드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81-77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CC는 2연승을 달리며 19승 9패로 선두 원주 DB를 압박했다. 반면 3쿼터까지 리드를 잡았던 전자랜드는 막판 집중력이 흩트리지며 3연승 찬스를 놓쳤다. 시즌 전적도 14승14패 승률 5할로 내려갔다. KCC는 34득점을 한 에밋이 이날 승리의 일등공신이었다.
초반 주도권은 홈팀 전자랜드가 잡았다. 전자랜드는 1쿼터 리바운드 개수에서 14-7로 두 배나 앞서며 순조롭게 경기를 풀었다. 외국인 선수들의 득점은 저조했지만, 김상규와 강상재가 나란히 3점슛 1개 포함 7점씩을 올려놓았고, 정효근도 5점으로 힘을 보탰다. 반면 KCC는 각각 5점과 4점을 넣은 로드와 에밋 외에는 하승진 정도만 4점을 기록했을 뿐이다. 1쿼터는 25-15로 전자랜드가 앞섰다. 하지만 KCC는 2쿼터 들어 분위기를 바꿨다. 리바운드 수에서 대등해지면서 흐름을 잡았다. 에밋은 11점을 넣으며 공격을 이끌었고, 로드가 5점으로 지원했다. 국내 선수의 득점은 여전히 저조했지만, 리바운드 싸움에서 앞서며 전반을 35-38까지 좁히면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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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2017-2018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 전주 KCC 경기가 열렸다. 전주 KCC 에밋이 인천 전자랜드 이정제의 수비를 앞에 두고 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
KCC도 그대로 물러서진 않았다. 에밋과 하승진을 앞세운 공격으로 추격을 이어갔다. 그러나 전자랜드는 강상재의 3점슛으로 다시 KCC의 기를 꺾었고, 셀비의 화려한 속공 돌파로 순식간에 점수 차를 다시 두자릿수로 벌렸다. 이번엔 KCC 차례였다. 이정현과 하승진의 자유투에 이어 에밋의 자유투로 다시 5점 차로 좁혔다. 3쿼터는 65-60으로 전자랜드 리드.
4쿼터 들어서도 KCC가 추격하면 전자랜드가 달아나는 흐름이었다. KCC는 에밋과 하승진을 앞세워 전자랜드를 압박했다. 전자랜드는 브라운이 파울 트러블에 걸리며 흐름이 끊겼다. 셀비의 무리한 공격이 막히면서 고전하기 시작했다. 결국 KCC는 경기 종료 6분55초를 남기고 김민구의 3점슛으로 69-67로 이 경기 첫 리드를 잡았다.
전자랜드는 다시 브라운을 코트로 내보냈고, 브라운의 돌파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KCC는 하승진과 에밋을 앞세워 다시 달아났다. 전자랜드는 집중력마저 흐트러졌다. 속공이 실패로 돌아갔고, 송창용의 3점슛으로 6점차까지 달아났다. 전자랜드는 정효근의 득점으로 흐름을 끊었지만, KCC는 에밋의 득점으로 점수 차를 유지했다.
그러나 경기 종료 2분여를 남기고 전자랜드의 추격이 시작됐다. 브라운과 강상재의 연속득점으로 턱밑까지 추격했다. KCC는 에밋의 득점으로 4점차로 벌렸다. 그러자 전자랜드는 브라운의 득점으로 좁혔다. 2점 차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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